우리, 독립공방
세상이 빨라졌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빨라진 건 아니에요. 따라가지 못해서 뒤처지는 사람도 있고, 자진해서 천천히 가는 사람도 있고, 어쩔 수 없이 빠르게 사는 사람도 있어요. 매체는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우리도 하루하루 달라요.하지만 본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고, 더욱 소중히 여겨져요. 우리는 그 ‘인간의 본질’을 유지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작은 것’의 시대다. 사물이 만들어지고 이야기되는 방식이 달라졌다. 제조업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으로 제조업이 달라졌다. 대기업의 대량생산 제품과 서비스가 채우지 못하는 수많은 ‘작은’ 욕구를 실현시키는 ‘작은’ 사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예술가와 장인이 작품을 제작하는 ‘공방’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디자인과 공예가 만나고, 작은 공방이 브랜드와 협업하고, 아날로그 방법으로 시작해서 디지털 방식으로 완성되고, 디지털 방식으로 시작해서 아날로그로 완성되는 작업도 있다. 그 중심에 20-30대 젊은 공방 운영자들이 있다.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느리지만 내가 하고 싶은 디자인에 몰두하는 사람들, 세상의 속도를 따르고 싶지 않은 사람들, 천천히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젊은 창작자들과의 만남, 『우리, 독립공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