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길을 만나다
어릴 적 뛰어놀던 그 거리를 다시 방문해 본 적이 있는가? 아련한 추억으로 자리
잡은 그 시절의 길들은 우리에게 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느 날 문득 찾은
거리가 흔적도 없이 바뀌어 있을 때의 황량함이란...... 길을 잃으면 추억을 잃는다,
추억을 잃으면 나를 잃는다. 그렇기에 ‘길’은 단순히 ‘길’이 아니다.
1100만 명이 호흡하는 대도시 서울. 수많은 거리 중 극적인 변화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인사동, 이태원, 충무로, 구로, 문래, 서촌 6개 거리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봄으로써 우리시대 ‘길’이 가진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본다.
경제논리 앞에 무참히 변해버린 도시 속 거리들의 미래를 짚어본다.
인간은 자란다. 성장한다. 변한다. 우리 기억속의 고향인 길 역시 변해야만
하는 것일까? 어쩔 수 없이 변해야 한다면 어떤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할까?
이 책은 당신에게 평소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길’의 의미에 대해 사색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물음들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