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을 훔친 스페인 (그림쟁이의 배낭여행 2,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쿠엥카)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배낭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열망은 점점 커졌다. 그리고 올해는 여행이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크게 들렸다. 결국, 영어 울렁증, 소심한 성격, 저질 체력 등 여러 악조건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러쿵저러쿵 사연 많은 홀로 떠난 46일의 배낭여행이 끝난 후, 나는 다시는 잊을 수 없는 배낭여행의 일기를 다섯 권의 책으로 엮어가기 시작했다. 그중에 먼저, 도쿄와 런던에 관한 이야기인 『스톱오버도 즐거워』가 출시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두 번째 배낭여행기, 바로 『심장을 훔친 스페인』이다!
아홉 개국의 여행지 중에 가장 가고 싶었던 나라, 스페인. 스페인이 가고 싶어서 이 여행을 계획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페인은 나에게 꿈의 나라였다. 기대를 가득 안고 꿈의 나라에 도착했다.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을 하기도 하는 법인데, 스페인의 모든 것은 기대 이상이었다. 곳곳마다 활기가 넘치는 ‘마드리드’, 자연 속에 숨은 요새 ‘쿠엥카’, 그리고 역사와 창조가 공존하는 ‘바르셀로나’. 이곳에서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시간을 보냈다.
『심장을 훔친 스페인』은 스페인에서 머무는 기간 동안, 나에게 일어났던 에피소드가 가득 담겨 있는 일기장이다. 내가 겪었던 행복한 사건들이 스페인의 고유한 매력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