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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퀴어
- 저자
- 박차민정 저
- 출판사
- 현실문화연구(현문서가)
- 출판일
- 2019-06-03
- 등록일
- 2023-01-06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63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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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선의 퀴어: 근대의 틈새에 숨은 변태들의 초상』은 다양한 성적 실천이 ‘변태성욕’으로 뭉뚱그려졌던 1920~30년대 조선을 ‘섹슈얼리티의 역사’라는 관점으로 새롭게 쓴 도발적인 책이다. 책에 따르면 동성애, 인터섹스, 크로스드레싱, 트랜스젠더 등 오늘날 ‘서구적인’ 개념이라고만 인식되었던 것들은 1920~30년대에 이미 조선의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다. 저자는 ‘이상하고 기묘한 존재들’을 둘러싼 사회적 담론이 형성되는 과정을 쫓으며 식민지 조선의 성의 계보학을 탐구한다. 당대의 신문기사 속에서 재현되는 사건사고들은 식민지 남성 엘리트의 시선을 고스란히 반영하지만, 그와 동시에 통제와 검열로도 다 소화하지 못하는 성적 욕망과 실천들이 끈질기게 지속되어왔음을 증명한다.
여성주의적 관점과 탈식민주의적 관점, 퀴어/섹슈얼리티 이론이 교차하면서 자아내는 욕망의 계보학은 역사란 결코 단일하거나 선형적일 수 없음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또한 도덕과 규범의 틀로 재단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욕망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라는 정치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런 점에서 『조선의 퀴어』는 식민 지배라는 관점만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이해해왔던 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며, 역사를 읽는 즐거움을 한껏 배가시켜줄 것이다.
저자소개
여성학연구자. 이화여자대학교와 명지대학교에서 강의한다. 「1920~30년대 변태적 섹슈얼리티에 대한 담론 연구」 「1920~30년대 ‘성과학’ 담론과 ‘이성애 규범성’ 의 탄생」 「AIDS 패닉 혹은 괴담의 정치」 등의 논문 및 기고문을 발표했고, 『릿터』에 「사건들, 페미니즘으로 읽다」를 연재했다. 저서 『조선의 퀴어』와 『페미니스트 타임워프』(공저)가 있다.
목차
들어가며
1장 │ 근대의 경성, ‘에로 그로’ 경성
해블록 엘리스를 읽는 한학자
“신경이 과민한 청년남녀는 한번에 5쪽 이상을 넘게 읽지 말라”
오락이 된 타자
‘에로 그로’와 미지의 야만인
그로 100%의 범죄
살아 있는 시체들의 세계
하층계급의 그로테스크
성적 쾌락과 근대적 죽음
2장 │ 변태성욕자의 시대
변소의 정치학
연령과 변태성욕
‘어른’의 경계
범죄가 된 관행
남색과 ‘근대미문’의 살인마
‘미동’과 근대의 속도
기차 위의 ‘키스절취범’
조선을 휩쓴 단어, ‘키쓰’
키스를 파는 시장
변태성욕자의 얼굴들
위험한 남성성
3장 │ 단속되는 몸
‘총각처녀’의 사연
의복의 횡단과 경계의 횡단
고구라 양복을 입은 여학생
변태성욕과 목도리 도둑
변장하는 심리
무엇이 ‘위험한’ 변장인가
그네 위의 에르퀼린 바르뱅
근대적 통치 체계로 편입하는 ‘괴인’들의 신체
‘중성인간’과 성전환수술
4장 │ 욕망의 통치
‘여성 실격’의 건강진단서
박람회의 풍기문란
‘미성숙한 조선인’이라는 신화
양성문제 특집호와 불순혈설의 시대
“음경단소에 어떠한 치료를 가하면 좋겠습니까”
생식기성 신경쇠약 남편과 히스테리 아내
아내들의 ‘남편교정술’
정상의 자격
‘홀몬’, 양성성, 변태
5장 │ 경계를 위협하는 여성들의 욕망
사다이즘과 여성의 욕망
‘S언니’의 세계
‘동성애’와 ‘남색’ 사이
‘동성연애’와 여학생이라는 문제
배운 여자들의 ‘결혼난’
‘최초의 정사’
두 여성은 왜 철도 자살을 했나
히스테리, 정사, 의례
욕망하는 여성
마치며
미주
참고문헌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