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르노 강은 시간 그 자체인 듯 오늘도 말없이 천천히 흐른다. 중세를 마감하고 근대로 넘어가는 시대에 아르노 강을 따라 르네상스가 꽃을 핀다. 르네상스라고 하면 얼른 피렌체와 그곳에서 활동한 수많은 예술가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한 겹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피렌체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르노 강을 따라 발달한 수많은 도시, 특히 에트루리아 문화의 영향을 받은 도시들과 그곳에서 배출된 많은 예술가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길이 240km에다 배도 제대로 다니지 않는, 별로 길지도 넓지도 않은 아르노 강 유역의 도시들에서 태어나 활동한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은 아르노 강을 따라, 예술가들의 숨결을 찾아 떠나는 영혼의 순례길의 기록이다.
저자소개
피터 드러커의 연구 및 번역가로 잘 알려진 작가.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 상과대학 을 졸업하였으며 대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또한 대구대학교 총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가 2005년 명예퇴직하였다. 포틀랜드 주립대 객원교수,한국산업경영학회회장,한국인사조직학회 부회장, 한국국제경영학회 부회장,대구은행 사외이사, 영원무역과 삼익THK 사외이사, TBC 대구방송 비상임이사, 그리고 태창철강의 경영고문을 역임했다.
그는 1966년 서울대 상과대학에 입학하여 『경영의 실제』와 『기업의 개념』을 읽고 드러커에게 매료되었다고 한다. 1982년 1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친 뒤 학자의 길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피터 드러커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1992년 12월,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에 있는 자택에서 드러커를 처음 만났을 때 책보다 더 많은 클래식 음반이 서재에 꽂혀 있어서 놀랐다고 한다. 2005년 드러커가 타계할 때까지 이재규는 매년 드러커를 만나 경영과 음악과 미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그는 경북고 재학 중 성악을 배웠고, 서울대 상대 재학 중 홍릉제에서 푸치니의 〈토스카〉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 나운영의 “달밤” 등을 불렀다. 2009년 연말 CEO 자선음악회에서 푸치니의 〈투란도트〉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이수인의 “내 맘의 강물”을 불렀다.
그의 저서로는 『이재규 교수의 3분 경영』『지식경영학원론』『인적자원관리론』,『피터 드러커에게 경영을 묻다』 등 20여 권이 있다. 번역서로는 피터 드러커의 『단절의 시대』『넥스트 소사이어티』『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21세기 지식경영』『미래의 결단』『자본주의 이후의 사회』『2020년 기업의 운명』, 『한 권으로 읽는 피터드러커 명저 39권』,『피터 드러커의 지식역사』,『피터 드러커의 지식근로자』,『피터 드러커의 지식사회』등이 있다. 최근에는 『클래식 음악 에피소드』『발칸, 시간이 멈춘 그곳』『모차르트 인 오스트리아』『모차르트 읽는 CEO』『베토벤 읽는 CEO』 등이 있다.
1984년 처음 이탈리아 피렌체를 여행한 이래 단체 여행이나 가족 여행으로, 때로는 혼자서, 그리고 그보다는 아내와 함께 더 많이 토스카나 지방을 여행하면서,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과 르네상스 문화와 역사를 연구했다. 아내와 함께 또다시 토스카나 지방에 한 달간 머무르며 곳곳을 여행한 뒤 『이탈리아의 꽃, 토스카나에서 예술을 만나다』을 완성할 계획을 세웠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2011년 8월 8일 영면했다.
목차
머리말 토스카나 하늘 아래 역사는 숨을 쉰다
아르노 강은 시간처럼 흐르고
사연 많은 아르노 강과 베키오 다리
팔테로나 산기슭에서 카센티노 계곡으로
피렌체와 메디치 가문
아르노 강을 따라 천천히 피사까지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산실
영혼의 계곡, 카센티노
에덴동산의 장미에는 가시가 없다
발롬브로사 수도원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떠올리다
카센티노의 중심, 비비에나
프란체스코의 성흔을 찾아서
카스텔로 디 포피, 베키오 궁의 모델
은둔자의 안식처, 카말돌리
수도회 이야기
아름다운 카센티노 계곡
거장들의 고향
미켈란젤로의 전설의 고향, 카프레세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고향, 빈치
앙기아리, 두 거장의 운명적 만남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코의 고향, 산세폴크로
포격에도 살아남은 「십자가 나무의 전설」
페트라르카의 고향, 아레초
『예술가 열전』을 집필한 바사리의 고향, 아레초
루카 시뇨렐리와 피에트로 다 코르토나의 고향, 코르토나
존 호크우드의 성, 카스텔로 디 몬테키오
메디치의 땅
메디치 가문의 유래, 무젤로 계곡과 보르고 산 로렌초
메디치 은행이 설립되다
르네상스의 새벽, 조반니 디 비치
르네상스의 주역은 상인이었다
르네상스의 아침, 코시모 일 베키오
“하느님, 조금만 기다리세요. 모두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임상옥과 세인트 고드릭은 훌륭했지만……
두오모가 가장 잘 보이는 곳, 피렌체의 어머니 피에솔레
피에솔레의 작은 천사, 프라 안젤리코
미켈로초와 팔라초 메디치-리카르디
미켈란젤로가 젖과 끌과 망치를 빨아 먹은 곳, 세티냐노
예술가들의 친구, 피에로 일 고토소
미켈란젤로를 조각가로 키운 로렌초 일 마니피코
공중에 걸려 있는 길, 바사리 통로
메디치 가의 마지막 선물, 우피치 미술관
르네상스의 도시, 피렌체에서
베키오 다리가 보이는 ‘전망 좋은 방’
치마부에,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리다
미술의 혀를 풀어 준 조토
기베르티의 〈천국의 문〉에는 천국이 없다
브루넬레스키의 돔
지식인들의 거장, 도나텔로
서양미술사의 방향을 결정지은 마사초
루카 델라 로비아와 피디아스
르네상스의 봄을 가장 아름답고 섬세하게 그려 낸 보티첼리와 고촐리
괴짜 수사 필리포 리피와 그 아들 필리피노 리피
스승의 붓을 꺾게 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르네상스의 영혼을 사로잡은 기하학
르네상스 인의 고전적 원형인 알베르티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
청출어람, 기를란다요와 미켈란젤로
도나텔로, 베르톨도, 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의 영원한 상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팔맷돌을 굴리며 한쪽 다리를 거만하게 내뻗은 ‘다비드’
차이콥스키 현악 6중주곡 「피렌체의 추억」
피렌체에서 피사까지
피렌체에 단테의 무덤은 없다
마키아벨리, 『군주론』의 집필을 알리다
『군주론』의 모델은 로렌초가 아니었다
밀라노로 간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모나리자의 미소에 홀리다
미켈란젤로의 ‘불후의 명작’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바티칸의 방을 장식한 라파엘로
베르디는 ‘몬테카티니 테르메’에 머물렀다
푸치니의 고향, 루카
기울어진 탑의 도시, 피사
노랑제비꽃이 필 때 다시 돌아가리
유럽의 평화와 프랑스를 위해
노랑제비꽃이 필 때 다시 떠나가리
나폴레옹의 여인, 조세핀
용감한 토스카나 인들 잘 계시오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