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클래식 음악, 천천히 깊이 듣는 즐거움
클래식 음악가와 명반, 명연주자의 공연 및 음반을 소개한 친절한 클래식 입문서이자, 클래식의 매력에 푹 빠진 한 예술 옹호자의 클래식 예찬이다. 클래식 음악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출하는 도구로 쓰이기도 하며 아픈 마음을 위로하는 처방전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음악은 열린 마음과 귀를 가지고 다가오는 모두에게 마음의 안식을 준다는 저자의 지론이 책 속에 담겨있다.
작곡가, 성악가, 연주가의 3장으로 나뉘어진 이 책은, 명곡을 탄생하기까지 고뇌하고 방황한 음악가의 삶을 들여다보고, 무대에 오른 연주자들의 작은 몸짓, 목소리 하나에서 음악사가 새롭게 쓰여진 순간을 탐구하며, 한국과 미국의 크고 작은 음악회를 찾아다니며 느낀 악흥의 순간을 이야기하고, 직접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연주하는 사람으로서 느낀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들려주고 있다.
바이올린을 배우던 어린 시절의 모차르트를 추억하다가 오래전 찰스 왕세자의 결혼식 중계에서 뉴질랜드의 성악가 키리 티 카나와를 만난 장면을 기억하며, 10대 시절 인생의 영웅이었던 베토벤의 음악을 재조명하기도 하고, 미국의 대학에 홀로 진학한 뒤 조안 서덜랜드의 노래에서 위로를 받았던 순간을 떠올리기도 하고, 온 미국이 나락으로 빠져들었던 9·11 당시 포레의 '레퀴엠'에서 깊은 위안을 받았던 순간을 떠올리기도 한다. 또한 음악의 순례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다시 들어야 할 곡으로 바흐의 '나단조 미사'를 꼽고, 지금 이 순간을 더 잘살기 위해서 들어야 할 곡으로 여러 작곡가들의 '레퀴엠'을 소개하고 있으며, 가장 아끼는 명반으로 정경화의 '콘 아모레'앨범을 주저 없이 선택하고 있다. 이밖에도 ‘살아 있는 목소리 박물관’이라고 불렸던 칼라스의 노래에서 받은 감동, 음표와 음표가 만나 선율이 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이 곡을 발굴한 카잘스를 소개하고, 카라얀과 모차르트 삶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놓고 있다.
저자소개
서울에서 3남 중 둘째로 태어났다. 여섯 살부터 바이올린을 배워, 피아노를 배운 형과 첼로를 배운 동생과 두 차례 ‘삼형제 트리오의 밤’을 개최했다. 고교를 졸업하고 도미하여 텍사스 주의 Sam Houston State University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음악을 부전공하여 음악 장학금을 받았으며 대학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섹션 리더로 활약했다. 이후 뉴욕 Fordham University에 진학,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병역관계로 귀국하였을 때 한국의 공연 기획사에서 잠시 일하며 클래식 음악 기획을 하기도 했다. 방위병 근무를 마치고 다시 도미, Syracuse University, College of Law를 졸업하고 뉴욕 주와 Washington, D.C.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국내 연예법 전문 로펌에서 근무하며 계속 클래식 음악 공연기획에 관계하였고,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며 공연기획사, 연주단체, 개인 연주자들에게 법률 및 공연 기획 자문을 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나의 클래식 인생
Chapter 1 - 작곡가
바흐-그 작고 깊은 샘
자유와 희망의 신호탄-내 인생의 영웅, 베토벤
음악이 그리는 죽음의 세계-나의 모비드한 쾌락
재즈와 클래식을 넘나들다-거슈인의 희망사항
Chapter 2 - 성악가
악보에 그려진 모든 음표를 노래하라-오페라와 내가 엮인 사연, 서덜랜드를 추억하며
벨칸토 오페라의 화려한 부활-디바의 원조 마리아 칼라스
그러므로 지금 너는 슬픔에 잠겨 있지만-로열웨딩 그리고 키리 티 카나와
그녀가 노래를 멈추는 순간 시간도 흐름을 멈춘다-메트로폴리탄의 프리마돈나 홍혜경
Chapter 3 - 연주가
음표와 음표가 만나 선율이 되다-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카잘스
행복한 내 어린 시절의 기념사진, 카라얀과 모차르트
작은 손으로 음악사를 새로 쓰다-신의 목소리를 닮은 연주 정경화
아쉬움에 남기는 글
슈만과 브람스 | 클래식 음악의 컬트가 된 말러 | 독일 오페라의 신, 바그너 | 독일 가곡과 슈베르트 | 내가 원하는 실내악 공연 | 플랑의 오페라
에필로그 - 그대여 음악에서 안식을 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