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존중하라’는 간단한 명제가 간단치 않게 된 지 오래다. ‘공동체’나 ‘타자’를 당위적으로 내세우는 전통 인문학은 무력해졌다. 아즈마 히로키는 현실을 부인하거나 외면하는 대신 마땅히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연대와 결속이 해체된 상황을 올곧게 직시하며 현실적 해법을 모색하고 사상의 쓸모를 부단히 재고한다.
저자소개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미디어문화연구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세종대학교 문화산업경영 융합전공 초빙교수로 있다. 미디어 문화 전반 재현과 표상, 담론의 정치학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논문으로 “한국 문학장에서 ‘정치적 올바름’은 어떻게 상상되고 있는가?: ≪82년생 김지영≫ 논쟁을 중심으로”, “영화 <벌새>가 보여주는 페미니즘 정치미학의 (불)가능성”, “재현 불/가능성과 타자 윤리: 조르조 아감벤과 아즈마 히로키의 논의를 중심으로”, “영화와 ‘정치적 올바름’에 관한 논쟁: <캡틴 마블>과 <어벤져스: 엔드게임>, <인어공주>를 중심으로”, “가난 재현의 정치학: 영화 <기생충>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