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뭐 어때
- 저자
- 오은 저
- 출판사
- 난다
- 출판일
- 2025-08-07
- 등록일
- 2026-03-12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51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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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비상약처럼 나를 든든하게 하는 구호오은 시인 신간! 『뭐 어때』시를 쓰는 데 꼭 필요한 것은모티프를 쥐고 싶은 마음, 작은 불빛 한 점을 가슴에 품고 매일매일 기록하는 태도였다틈나는 대로 국어사전을 펼치며 단어의 뜻을 톺아보는 시인. 한 권의 책, 한 사람의 삶을 스승으로 여기며 듣는 일의 귀함을 몸소 겪는 이. 잘 말하기에 앞서 제대로 귀담아들으려 꼼꼼히 읽는 사람. 지면 위에 한 편의 글을 쓸 때마다 ‘그런데도’가 불러올 변화를 기다리는 시인 오은. 그의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사회 안팎에 대한 성실한 기록을 담은 산문집 『뭐 어때』가 출판사 난다에서 출간되었다. 연재 지면에 한 달에 한 편꼴로 발표한 산문 60편을 묶었다. 제목 ‘뭐 어때’는 ‘괜찮아’와 맞닿아 있는 말이다. 누군가와 비교하며 나를 증명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몸소 마음껏 받아들이는 말로 그 안에는 자기긍정의 씨앗이 단단하게 심겨 있다. 안온해 보이지만 까뒤집어보면 치열함으로 들끓는 각자의 속. 저절로 되는 게 없는 삶에서 혼자 이어달리기하듯, 어제 도착한 곳에서 오늘의 골인 지점을 향해 달리는 날들. 사랑하는 일, 살아가는 일. 우리가 매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누군가 “제대로?” 물으면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려운 일. 다들 척척 제 갈 길을 찾아가는 듯 보이는 세상에서 ‘나만 이상한 게 아니구나’라는 발견은 위안이 된다. 제시된 문제에 명쾌한 답이 아니라 흐리터분한 질문을 나눠가질 때 그것이 오히려 우리를 홀가분하게 하리라. 성큼성큼 걸어가는 사람을 불러 뒤돌아보게 만드는, 그에게 잘 지내냐고 천천히 말 건네는 듯한 글들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볼 용기, 스스로에게 건네는 쉼표가 필요한 이들에게 『뭐 어때』가 가닿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십여 년을 바라보는 쓰기 노동자이자 말하기 노동자로 스스로를 칭하는 시인 오은. 그는 개인적 기억과 사회적 기억을 부단히 오가며 순간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고 주변을 두루 살피며 ‘아직’을 ‘당장’으로 옮겨왔다. ‘그러려니’의 마음으로 세상일을 받아들이게 되리라고, 알면서도 속을 거라는 비관 속에서도 열심인 태도로 말을 비집고 들어가 단어와 단어, 이야기와 이야기를 횡단하며 흔흔히 담을 넘고 사이로 파고들었던 그다. 시인 오은은 시민으로서 마땅한 권리를 주장할 때조차 먼저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는 이들, 시스템에 의해 이미 졌다고 통보받은 사람의 이야기에, 듣겠다고 작정해야만 들리는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승리는 달콤하고 패배는 쓰라린 것이라는 약육강식의 세계관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세상에서 오은은 승패가 가닿지 못하는 언어의 건너편으로, 패자를 소외시키지 않는 더 다양한 말을 향해서 또박또박 걸어간다. 삶은 성공과 실패로 간단히 나눌 수 있는 승부가 아니라고. 져도 된다고, 굳이 이기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고 “뭐 어때!”라는 특유의 재치를 담아 웃어 보이며. 그렇게 이 책은 실패 속의 작은 성취를 발견해낼 수 있는 시선을 독자에게 선물한다.
저자소개
등단한 순간과 시인이 된 순간이 다르다고 믿는 사람.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정말이지 열심히 한다. 어떻게든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 때문에 몸과 마음을 많이 다치기도 했다. 다치는 와중에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다. 삶의 중요한 길목은 아무도 시키지 않았던 일을 하다가 마주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니 오히려 그랬기에 계속해서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쓸 때마다 찾아오는 기진맥진함이 좋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 때문이 아니라, 어떤 시간에 내가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엉겁결에 등단했고 무심결에 시인이 되었다. 우연인 듯,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은 사람을 들뜨게 만들지만, 그것을 계속하게 만드는 동력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글쓰기 앞에서 번번이 좌절하기에 20여 년 가까이 쓸 수 있었다. 스스로가 희미해질 때마다 명함에 적힌 문장을 들여다보곤 한다.
“이따금 쓰지만, 항상 쓴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살지만 이따금 살아 있다고 느낍니다.” ‘항상’의 세계 속에서 ‘이따금’의 출현을 기다린다. ‘가만하다’라는 형용사와 ‘법석이다’라는 동사를 동시에 좋아한다. 마음을 잘 읽는 사람보다는 그것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02년 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왼손은 마음이 아파』, 『나는 이름이 있었다』와 산문집 『너는 시방 위험한 로봇이다』, 『너랑 나랑 노랑』, 『다독임』이 있다. 박인환문학상, 구상시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작란作亂 동인이다.
목차
작가의 말아무렴, 계속하여 계속하면 되는 일 52020년열심히 기억하는 일 18변화를 읽고 잇는다는 것 22손발이 닿는 존재 26뭐 어때 활용법 30선택할 수 있다는 것 34쉬는 시간에 무엇을 했었지? 3811월에 하는 일 42그 사람의 말이라서 46계속 이어가는 거지 502021소박하지만 커다란 꿈 56슬픔과 함께 잘 살기 60선택의 갈림길 64마음에 저울이 있다면 68뭐라도 하루에 하나 72관중은 없었으나 사람이 있었다 76잃었지만 잊을 수는 없는 80돌아오는 젊은 시인을 기다리는 밤 84뚜벅뚜벅, 또박또박 88견딤에 대하여 92가고 난 뒤에 오는 것들 962022년속에 담긴 속담들 102지난번과 다음번 106봄에도 봄을 기다리는 사람 110신호들 114평등에 다음은 없다 118뜻밖의 말들 122주고받기의 어려움 126시큰둥해지지 않기 130담을 넘고 사이로 파고드는 일 134애도의 방식 138어두워질 줄 알기 142그런데도 희망 1462023년작심삼백육십오일 152제대로 번복하고 반복하기 156다시 없는 오늘, 다시없을 오늘 160물불 가리지 않기 164위로는 노크다 168다르게 사는 상상 172힘입기, 마음먹기, 되살기 176우리에겐 더 다양한 말이 필요하다 180가의 인생 184여행의 이유는 여유다 188미안해하는 사람 1922024년오늘 한 장면 198한 수 접는 마음 202혹시나의 힘 206노란 리본은 오늘도 노랗다 210비지의 열번째 뜻 214요리와 글쓰기 218귀담아듣는 일은 장하다 222매일매일 탐구 생활 226짐작의 힘 230숨은 보금자리 찾기 234어떤 단어는 삶을 관통한다 238안식을 위한 안식 242밥심과 갈무리 2462025년찾는 일과 되찾는 일 252발견하는 글쓰기 256기다림에 어울리는 말 260몰라도 좋아요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