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빨래가 마르는 것처럼 눈물도 마를 거야”뮤지컬 〈빨래〉 대본집 출간!"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지우고 털어내고 말리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뮤지컬 〈빨래〉. 그 대본을 맡은 추민주 작가의 〈빨래〉 공식 대본집이 난다에서 출간됩니다. 20주년을 맞이한 〈빨래〉는 그동안 6,50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130만 이상의 관객과 함께하며 건조한 마음을 촉촉하게 물들게 해주는 작품으로, 관객 마음속 눅진눅진 쌓여 있던 슬픔을 말려주는 따듯한 햇살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옆집에 널린 빨래를 보면 그 집 사정을 알 수 있듯, 서울 하늘 아래 골목골목 나부끼는 저마다의 삶이 지닌 무게와 흔적, 그리고 그것들을 씻어내고 다시 입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빨래』 속 대사와 가사가 되었습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회사 가기 싫”고 “빗물 대신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길 바라는 1막 속 인물들, 직장동료와 함께 사장을 욕하며 “삼겹살은 제주 똥돼지가 최고. 자, 마시고 죽자!” 하는 2막 속 인물들의 외침은 삶의 묵은 때를 벗겨내듯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듭니다. 마치 우리의 주말을, 우리가 어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빨래〉 대본집은 두 개의 막과 열여덟 번의 노래, 창작 노트, 프로덕션 히스토리 및 작가의 말을 더해 완성되었습니다.“소극장용 뮤지컬이 나아가야 할 한 방향을 지시하는 깜박이를 막 켰”(장성희 극작가·연극평론가)던 이 작품은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 및 작사상, SFCC Awards 외신 기자상,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 작사·작곡 및 극본상,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즈 대상 수상과 일본과 중국으로 수출되어 공연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뮤지컬 빨래 20주년 콘서트’ 관람권 약 3000석은 그동안 〈빨래〉를 사랑해온 관객들의 응원에 힘입어 9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고 함께 살아가는 즐거움을 전하고 싶”(2009 여성문화인상 수상 소감)은 추민주 연출가의 소망이 마치 비 오는 날의 우산처럼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관객들에게 또다시 선물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