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토호
★★★ 제41회 요코미조상 수상 작가 ★★★
★★★ 일본 호러 미스터리의 정수 ★★★
★★★ 니이나 사토시 한국 최초 출간 ★★★
작가가 누구인지 모르는 책은 함부로 읽지 말 것.
그 이야기가 당신을 삼킬 수도 있으니.
어린 시절, 나쓰히의 눈앞에서 쌍둥이 여동생 아오바가 ‘실종됐다’. 시간이 흐르자 부모님을 비롯한 모든 사람은 아오바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아오바를 기억하는 사람은 언니인 나쓰히와, 실종 순간을 함께 목격했던 소꿉친구 아키토뿐이다.
동생 아오바를 잊지 못하고 대학생이 된 나쓰히는 어느 날 졸업논문 지도교수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교수는 헤이안 시대에 존재했지만 이후 사라진 〈아사토호〉라는 이야기를 조사하고 있었다고 한다. 교수의 행방과 작자 미상의 이야기 〈아사토호〉의 존재를 추적하던 나쓰히는 십수 년 만에 동생 아오바와 재회하고, 자매는 함께 교수와 아사토호의 정체를 찾아 나서는데……
이번에 북로드에서 출간한 《아사토호: 모두가 사라진다》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니이나 사토시의 장편소설이다. 니이나 사토시는 41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호러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은 신예 작가이다. 그는 괴담과 현실과 환상을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착실하게 이야기를 쌓아가는 솜씨가 탁월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미스터리 호러 장르에 머물지 않고 보다 다양한 주제와 소재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작가로 손꼽히기도 한다. 《아사토호》의 한국판 출간이 더욱 반가운 이유이다.
이 작품은 예상 가능한 설정과 진득한 묘사로 온몸에 소름이 돋게 만드는 전형적인 일본 호러 작품이라기보다는, 아사토호에 대한 진실을 캐면 캘수록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감,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나도 모르게 서서히 다가가는 과정을 치밀한 묘사와 필력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미스터리와 호러,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든다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은 평생 자신이 나츠히라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분명히 존재하되 누구도 정체를 알지 못하는 ‘아사토호’에 의해,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충격에 사로잡히며 혼란에 빠져든다. 평생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 어떤 사실이 알고 보니 사실이 아니었고, 그 사실이 외부의 어떤 요인이 아니라 나의 존재론적 가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면 우리는 진실을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어쩌면 오늘 하루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마저도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여운이 공포로 다가오는 작품. 기나긴 겨울밤, 《아사토호》를 읽으며 나는 어떤 존재인지 탐색하는 재미에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