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절반은 나답게
전 세계 3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작가 사이토 다카시,
그가 제안하는 인생 후반의 행복론!
신나게, 당당하게, 세련되게 살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50가지 체크리스트!
역사상 가장 젊은 50대, 그들은 이제 다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어떻게 늙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
김혜수, 이병헌, 김건모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민주화?산업화 시대의 수혜를 누리며 물질적?경제적 안정 속에서 성장한 X세대라는 점이다. ‘강한 개인주의 성향, 즐거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삶’ 같은 특성을 보이며 한때 전 세계 트렌드의 중심에 섰던 이 X세대가 이제는 50대에 접어드는 중년이 되었다. 여전히 트렌드에 민감하고 개인의 삶의 질에 관심이 많은 그들, 우아하게 세련되게 쿨하게 나이 들고 싶은 그들. 하지만 어느덧 기성세대가 되어 노화를 실감하고, 젊은 세대에게 꼰대로 낙인찍힐까 봐 전전긍긍하는 위치가 되었다.
반면 50대는 사면초가에 빠진 세대이기도 하다. 장성한 자녀는 부모 품에서 떠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연로한 부모 봉양이라는 무거운 짐이 어깨를 짓누르며, 정작 본인의 미래는 불투명한데 몸까지 여기저기 아파온다. 회사에선 명퇴냐 창업이냐를 고민해야 하고,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손에 쥔 건 몇 푼 안 되는 돈과 고독감, 지친 몸뚱이, 혼자 된 듯한 외로움이 전부다.
이렇듯 가족에, 직장에 치여 정작 내가 원하는 삶은 뒷전으로 미뤄두었던 사람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으나 ‘말 안 통하는 꼰대’ 취급받으며 소외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 꿈꾸던 삶에서 멀어져 절망한 사람들, 그럼에도 아직은 꿈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조금 더 활기차게, 재밌게,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끝이 좋아야 다 좋다
중년 이후 경제적,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찾는 법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이자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사이토 다카시가 신간 『인생 절반은 나답게』를 통해 ‘역사상 가장 젊은 중년’으로 불리는 50대가 당당하게, 세련되게 나이 들어 가는 법에 관해 주목할 만한 해법을 제시한다. 그는 지금의 50대가 맞이한 현실을 냉철하게 설명하고(1장), 현재 나의 삶을 점검해볼 50가지 질문을 던지며(2장), 앞으로 무엇을 목표로 삼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야기한다(3장).
그는 인생을 총 네 단계로 나눈다. 태어나서 25세까지를 1기, 25세부터 50세까지를 2기, 50세부터 75세까지를 3기, 75세 이후를 4기로 칭한다.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하는 1기와 사회를 활성화시키는 2기를 거쳐 인생이 반환점에 이르는 3기에 도달한다. 저자는 2기를 황금기로 보았던 시대가 가고 이 3기를 인생의 황금기로 보는 시대가 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3기를 만족스럽게 잘 살아야 인생 전체를 긍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끝이 좋아야 다 좋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1기, 2기를 잘 보냈더라도 3기에서 무너지면 인생 전체를 부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책은 인생 3기를 황금기로 만들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사람들은 보통 ‘멋지게 나이 들려면’, ‘초라하게 늙지 않으려면’ 경제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통장 잔고나 부동산 등 재산을 점검하기 바쁘다. 하지만 노후를 연구해온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중년 이후 삶의 질은 친구관계, 취미생활, 사회참여도, 자존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좌우한다”고.
『인생 절반은 나답게』는 숨 가쁘게 달려온 중년들에게 잠시 멈춰서 ‘진짜 내가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이토록 열심히 살았는가’,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고 이제부터라도 ‘나’를 위해 생각하고 계획하고 즐겨볼 것을 권한다. 경제 문제뿐 아니라 중년 이후의 심리적, 문화적, 정서적 문제를 해결해줄 핵심 요소를 짚어주고 그 필요성을 역설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외면의 힘뿐 아니라 내면의 힘 역시 단단하게 기를 수 있을 것이다.
50 이후 삶의 질을 바꾸는 중요한 인생 질문 50가지!
“그거 있잖아……” 고유명사가 잘 생각나지 않고, 수시로 “그게 아니라”, “내가 젊었을 때는” 같은 말이 튀어나오며, 눈이 침침해 삶의 질이 떨어지는 시기. 몸은 굳어가지만 마음만은 20대에 머물러 청춘들 못지않게 꿈꾸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나이. 몸과 마음의 괴리 속에서 이런저런 한계를 절감함에도 주어진 시간을 현명하게, 알차게 보내려 나름대로의 돌파구를 찾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책은 ‘이럴 땐 이러하니까 이렇게 해야 한다’는 해법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의 삶에서 자신이 직접 해답을 길어 올릴 수 있도록 꼭 필요하고 유용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책 속에는 하나의 질문이 끝날 때마다 독자가 직접 자신의 상황을 기록하고 점검할 수 있는 메모 페이지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있는지’, ‘앞으로 나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현장에서 언제까지 일할 수 있는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지’,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독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푹 빠져 몰입할 취미가 있는지’, ‘가족과 소통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 내면을 채우고 품격을 완성시키는 핵심 질문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독자들은 책이 던지는 질문에 하나하나 답해나가면서 나를 돌아보고, 점검하고, 때로는 반성도 하며 앞으로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주목받지 않지만 알아서 잘 살고 알아서 행복해지는,
‘50 이후 행복 만들기’ 프로젝트
‘중년’, ‘50대’라는 말에 사람들이 어떤 편견을 갖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상이 하나 있다. 미국 은퇴자협회에서 만든 이 영상에서 20대는 ‘나이가 많다는 기준이 몇 살이냐’는 질문에 40대 후반 혹은 50세라고 답한다. 이어서 ‘나이 많은 사람의 행동을 묘사해보라’는 요구에 천천히 걸음을 떼거나 허리를 굽히고 걷는다. 그리고 그 뒤에 실제 50대와 마주 서게 한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50대는 20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편견이 보기 좋게 깨지는 순간이다.
많은 사람이 나이 듦의 불편함에 대해, 단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이 드는 일이 그렇게 괴롭기만 한 일일까? 젊음이 좋고, 늙음은 나쁜 것일까? 『인생 절반은 나답게』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연륜 속에 숨어 있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장점을 수면 위로 건져 올린다. 어림잡아 50년이라는 시간 동안 온갖 일을 경험해오며 몸에 익힌 유연한 대응력, 깊은 사고력, 냉철한 판단력, 사물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무기 삼아 더욱더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더 이상 비교하고 경쟁하는 데서 행복을 찾지 않는 삶,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얼마든지 즐겁게 살 수 있는 삶으로 안내한다.
이 책은 중년에 들어선 사람들이, 노년을 앞둔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장점, 노하우를 찾아가며 다시 힘을 내 살아갈 용기를 선사한다. 인생의 깊이를 아는 진정한 중년의 멋은 이제부터 발휘될 것이다.
[ 책 속 한 문장 ]
? 많은 사람이 나이 드는 일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세월에서 멀어져 가능하면 젊게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50대가 되어 좋은 점도 분명 존재한다. 어쩌면 생각보다 많은 장점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50대가 되면 더 이상 비교하고 경쟁하는 데서 행복을 찾지 않는다.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는 영역으로 들어선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중심이 되어 진정한 인생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시기는 분명 이제부터 시작일지 모른다. _8쪽
? 정년을 인생의 ‘고비’로 생각하면 65세 이후 불안감에 압도당하거나 공연히 무력감에 빠져든다. 한없이 바닥으로 가라앉아 ‘인생의 절정기는 이미 지났다. 이제부턴 노후다’라는 의식을 갖는다면 늙기 싫어하면서도 사실상 자신을 ‘노년층’이라는 틀에 가둬놓고 할 수 있는 일조차 외면하며 시야를 좁히고 만다. 너무 아깝지 않은가. _30-31쪽
? “뭘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보면 금세 줄줄 대답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두세 가지 정도 말한 뒤 “또 뭐가 있더라……” 하고 아무 말도 못 하는 사람이 있다. 후자에 속한 사람들은 대개 수동적이고 활기차지 못하다.
50년 정도 살아왔다면 좋아하는 것이 많지 않을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는 것은 가슴속에 설렘의 씨앗을 품고 있으면서도 싹 틔우지 못했다는 의미다.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자각하는 건 자신을 재발견하기 위해 내딛어야 할 중요한 한 걸음이다. _68쪽
? 인생의 굴곡을 어느 정도 지나와 이 나이가 되면 ‘이 사람과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함께 걸어갈 수 있겠다’는 판단력이 생긴다. 세월을 거치며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을 자각하게 되기 때문에 나와 인생을 함께할 사람을 더 지혜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어른이기에 가질 수 있는 강점이다. _100쪽
? 설렘을 불러일으키는 일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은 인생이 언제나 다양한 즐거움으로 채색될 것이다. ‘다 큰 어른이 뭐 하는 거냐’, ‘이런 데 돈 낭비하지 마라’, ‘한심하다’라는 주변의 평가에는 더 이상 귀 기울이지 않기로 하자. ‘나이 50이면, 중년이면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외부의 기준에 나를 맞추며 내가 좋아하는 삶을 포기하지 말자. 지금까지도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는가. 이제부터는 정말로 내가 만족하는 삶, 내가 즐거운 삶을 가장 앞자리에 놓아두자. 행복을 느끼기 쉬운, 다시 말해 행복을 느끼는 감수성이 높은 인생이란 얼마나 멋진가! _106-107쪽
? 불쾌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앞에서 말했듯이 불쾌해지는 이유는 기가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기 때문이다. 인상을 쓴 채 툴툴거리는 사람을 보면 어른스럽지 못하다고들 말한다. 자기감정에만 빠져 겉으로 나쁜 에너지를 솔솔 흘려보내며 주변 사람들까지 불편한 기분 속으로 몰아넣기 때문이다. 응어리진 감정을 여유롭게 털어내고 가능한 한 기분 좋게 살아가는 것이, 온화한 기운을 발산해 주변 사람들까지 감싸 안는 것이 어른다운 삶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기분 좋은 상태를 만들 수 있을까. _114쪽
? 특히나 갑자기 불행을 맞닥뜨리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은 당황해서 어찌해야 할지 모를 것이다. 누구나 사랑하는 가족을 ‘살리고 싶어서’ 최선을 다하려 할 것이다. 만약 본인이 의식 없는 상태의 연명 치료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거나 그럼에도 주변 사람이 작은 가능성조차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미리 어떤 의료 행위를 받고 싶은지, 어떤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은지 가족과 이야기해두는 것이 좋다. 자신의 마지막을 이야기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이는 인생을 행복하게,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_203쪽
? ‘진정한 나’로 거듭나려면,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신을 가두고 있는 틀을 벗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50세부터는 다양한 관념과 감정에 사로잡혀 있는 의식을 하나씩 정리해야 한다. 주위의 평판과 체면이라는 허울 뒤에 숨는 비겁함, 과거의 영광 혹은 손안에 쥐고 있는 권익을 향한 집착, 남을 원망하고 시기하는 어두운 감정, 이런 부정적인 사고와 감정을 과감하게 잘라버리려는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_2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