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아! 대학아!
이 소설집은 1997년 월간문학 「글씨 없는 책」을 시작으로 현진건 문학상을 받은 「대학아! 대학아!」, 한올문학상을 받은 「학생부군신위」, 매일신문에 연재한 「보릿고개」, 영남일보에 연재한 「학교폭력, 왕따」, 각종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까지 20년이 걸렸다. 그동안 책을 못 내고 있었으나 이번에 문화재단의 지원금을 받아 비로소 빛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해방(1945년)에서 지금까지(2018년) 역사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72년간의 우리나라 생활상이 12편으로 나뉘어 단계별로 담겨있다. 「글씨 없는 책」은 해방된 우리나라 초등학교 현장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잊을 수 없는 ‘보릿고개’, 부동산으로 인한 졸부의 탄생, 젊은이의 사랑, 사회갈등,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왕따’까지 흥미 있게 파헤쳤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태극기, 애국가, 무궁화, 까치, 아리랑, 족보, 버려져 있는 산, 독서 등 사회 구석구석의 문제점을 깊이 있게 논하고 있다. 종교 때문에 흥한 나라가 있고 망한 나라가 있듯, 우리나라는 지나친 교육열이 문제가 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뿌리 깊은 사농공상(士農工商)의 계급사회는 고용창출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는 가지 않는다. 우리는 놀고, 노동자가 없어 개발도상국 근로자 비공식 집계 2백5십만 명에게 연 38조 원의 돈을 지불하고 있다. 결혼을 기피하기 때문에 다문화 가정이 탄생하였다.
우리나라 젊은이는 공무원이나 각종 고시에 매달려 있다. 4%의 엘리트 직장이나 6%의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 유치원 때부터 치열한 교육열은 기러기 아빠까지 생겨나고, 전 재산을 교육에 바치고, 노후대책이 없어 가정파괴가 일어나고 있다. 전공을 찾아가는 학과는 20%밖에 되지 않는다. 청년실업, 저출산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다 알고 있지만, 그 실마리를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해결방법을 통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소설집이 아니다. 『대학아! 대학아!』는 우리나라에서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사회 전반적인 문제점을 깊이 파헤치고,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다. 이 책이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