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보는 여자
“사랑하는 내 딸, 항상 지켜보고 있어. 네 뒷집에서.”
입양 보낸 딸과 그 가족의 일상을 매일 훔쳐보는 여자, 오텀.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입체적인 캐릭터, 상상도 못 할 반전이 더해진 심리스릴러
『훔쳐보는 여자』 는 3년 동안 발표한 작품 4권을 모두 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으며 워싱턴 포스트 베스트셀러 작가로 선정, 무서운 기세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신예 스릴러 작가 민카 켄트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이다. 자신의 딸을 입양한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딸의 행복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하려 드는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훔쳐보는 여자』는 출간하자마자 흥미로운 소재와 속도감 있는 전개, 숨을 조여 오는 서스펜스,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미국 독자들에게 입소문을 탔고, 바로 NBC에 영화화 판권이 판매되기도 했다.
십 대에 낳아 입양 보낸 딸을 잊지 못하던 오텀은 우연히 딸을 입양한 부부의 SNS를 발견한다. 아내인 대프니는 완벽한 주부의 롤모델로 인기 인플루언서였고, 게시물을 살펴보니 딸은 부유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라는 듯했다. SNS를 수시로 확인하던 그녀는 딸의 행복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들의 뒷집에 사는 남자 벤을 유혹해 동거를 시작한다. 매일 앞집을 훔쳐보며 딸과 그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체크하던 어느 날 맥멀런 가족의 SNS가 삭제되고, 딸의 소식을 알 수 없어 미칠 것 같던 그녀는 맥멀런 가에서 보모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갖 수를 써 채용된다. 그런데 완벽하게만 보였던 가족에게는 비밀이 있었다. 대프니는 남편 그레이엄의 외도와 독박육아에 지쳐 다른 돌파구를 찾고, 이를 알게 된 오텀은 딸의 행복을 위해 행동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레이엄의 내연녀인 마르니가 죽은 채 발견된다.
오로지 딸의 행복을 보는 것이 인생의 이유인 오텀은 맥멀런 가족에게 점점 더 집착하며 그들의 일원이 되고자 하고,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드러나는 그녀의 비뚤어진 면모는 독자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다. 또 대프니의 시선으로 서술된 챕터에서는 남편에 대한 애정과 소유욕 때문에 완벽한 주부로 살아가던 여성이 궁지에 몰리면서 점점 자아에 눈을 뜨고 변화해가는 모습이 긴장감을 잃지 않으며 전개된다. 지켜보는 여자와 관찰당하는 여자의 이야기는 서로 엮이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며, 상상도 못 할 마지막 반전까지 독자를 이끈다. 『나를 찾아줘』나 TV 시리즈 [블랙 미러Black Mirror]와 비견되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조금씩 숨을 조여 오는 섬뜩함, 강렬한 반전을 지닌 『훔쳐보는 여자』 는 새로운 심리스릴러 대가의 탄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