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부모가 된다는 것의 철학

부모가 된다는 것의 철학

저자
진 커제즈
출판사
출판일
2019-08-14
등록일
2019-09-2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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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삶에서

마주치는 철학적 질문들



부모가 된 사람들, 앞으로 부모가 될 사람들,

그리고 누군가의 자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자아와 관계와 역할에 관한 통찰과 조언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태어나 성인으로 자랄 때까지 수많은 철학적인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일이다. 우리는 왜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걸까? 고난으로 가득한 인생살이를 아이에게 겪게 하는 것은 옳은 일일까? 이 포화된 지구에 새로운 인간을 내어놓아도 될까? 아이들의 삶에 무슨 근거로 개입할 수 있을까? 장성한 아이는 어떤 마음으로 놓아주어야 할까? 결국, 부모로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부모가 된다는 것의 철학〉은 자식의 출생과 성장 과정에 따른 부모 노릇의 궤적을 추적하면서, 그 속에서 우리가 마주칠 수 있는 18가지 철학적인 질문들을 탐색한다. 철학자인 저자 진 커제즈는 아들딸 쌍둥이를 가진 어머니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상황과 주제를 둘러싼 다양한 주장과 의견을 소개하면서 우리를 근본적인 고민과 철학적 사유로 이끈다.

부모의 존재감이 크게 드리워진 가족의 일상 속에서, 당신이 어느 날 문득 대체 이 순간과 이 사건이 나와 우리에게 무슨 의미인지, 지금 여기서 나는 누구이고 우리는 무슨 관계인지 절실히 궁금해진 적이 있다면, 이 책이 자아와 관계와 역할에 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실용적인 조언들을 건네줄 것이다.

아이가 아닌 어른에게 초점을 맞춘 ‘부모 책’

이 책에는 ‘현명한 육아’를 위한 세세한 팁이 없다. 어떻게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을지가 아닌 어떻게 우리가 부모로서 ‘잘 살아갈’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춘 책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부모가 된다는 커다란 인생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실제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마음가짐을 준비하는 데 길잡이가 되는 ‘부모를 위한 부모 책’이다.



일상 속 구체적인 고민과 조언



저자는 추상적인 논의에만 머물지 않고, 아이에게 거짓말을 해도 되는지, 젠더 정체성을 강조해야 하는지, 종교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예방접종과 포경수술을 시켜야 하는지 등 실생활에서 마주치는 중요한 고민들도 성실하게 다룬다. ‘부모 되기’라는 주제를 통해 철학은 일상에서 괴리될 수 없는 현실적인 주제임을 증명해 보인다.



부모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성인에게



저자는 이 책의 말미에서 “의미 있는 삶을 위해 모두가 부모가 될 필요는 없지만 부모 노릇은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나의 생물학적 자손이 아니더라도 동시대의 아이들을 고려하는 우리 사회의 성인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그렇게 수많은 딜레마를 겪어온 부모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자식으로서,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본문 중에서



아이를 가지게 되는 순간 모든 부모와 예비부모들은 철학자가 된다. 우리가 새로운 사람들을 이 세상에 내어놓고 이들을 기르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많은 당혹스러운 상황 속에는 철학적인 질문들이 있다. 다행히도 우리는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부모가 되고 부모로 사는 일은 기다림의 연속이고, 이는 우리가 사색과 고심, 토론의 시간을 가지게 됨을 뜻한다.

*

어떤 의사가 자신의 자식에게 자신처럼 의사가 되라고 강요한다면 이는 아이가 자신의 또 다른 ‘자아’라는 데만 관심을 두고 아이가 ‘또 다른’, 그러니까 독립된 자아라는 데는 충분히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부모가 이런 종류의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일반적인 또래집단과 문화의 영향보다 더 나쁘다. 과도하게 통제하는 부모는 마치 자식을 인형처럼 조종하는데, 자식의 인생경로를 무분별하게 주무르는 서로 다른 많은 힘들 중에서 부모의 영향력에 필적할 만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

우리는 아들인지 딸인지에 신경을 끊지 못할 것이고, 남자아이를 남자아이답게, 여자아이를 여자아이답게 키우려는 노력도 완전히 중단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는 어느 정도는 현실 때문이기도 하고 아이들의 이익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우리는 여자로 사는 것도, 딸을 키우는 것도 좋아하고, 남자로 사는 것도, 아들을 키우는 것도 좋아한다. 문제는 모든 남자아이가 “완전히 남자아이다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여자아이가 “완전히 여자아이다워야” 한다고 생각할 때 시작된다. 젠더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듯이 아이가 주로 젠더 중심의 정체성을 가지는 것은 억압이기도 하다.

*

내가 10대 시절 알프스를 등반하고 남동생과 함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자전거로 여행하는 등 온갖 위험한 행동을 감행할 때 부모님은 움켜쥐고 소유하려 드는 대신 동일시를 택했다. 그리고 내 아이들이 나이가 들고 더 많은 자유를 요구하게 되었을 때 내가 통제를 늦출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의 자율성을 존중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아이가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면 이는 필수다? 내가 아이들과 나를 동일시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이들이 탁 트인 길과 늦은 밤의 파티와 미지의 것에서 환희를 느끼기를 원하는 이유 중에는 내가 스스로를 아이들과 동일시하고 있기 때문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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