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넓은 게 어때서
황상민의 성격상담소 제3권 『오지랖 넓은 게 어때서』는 WPI 성격 유형 중 ‘휴머니스트’ 이야기를 담았다. 휴머니스트는 한마디로 ‘성격 좋은 리더’ 스타일이다. 다양한 모임을 주도하고, 주변 사람과 두루 잘 지내는 편이며, 다른 사람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고, 언제나 에너지가 넘쳐 보이는 이가 있다면 휴머니스트일 가능성이 높다.
휴머니스트는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사람, 즉 의리 있는 나’를 원한다. 누구에게나 ‘멋지고 번듯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휴머니스트는 자기가 규정한 분명한 기준이나 틀이 이런 근사한 나를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확신하는 유형이다. 의리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본분’ 또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옳은 길’을 뜻한다. 그런데 마땅하다는 것과 옳다는 것은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