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공동체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들을 것인가
난민·이주자·소수자·빈곤 계층… 권리 없는 시대의 권리 선언
한나 아렌트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독일 시민권을 박탈당하고 고국을 탈출해야 했다. 이 경험을 통해 아렌트는 인간이 가진 ‘양도할 수 없는’ 권리들, 즉 교육권, 투표권, 노동권 등 구체적인 권리들을 실제로 누리려면, 그보다 먼저 ‘권리들을 가질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당시 이 개념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대규모 추방과 난민 위기, 새로운 유형의 분쟁 등으로 점철된 오늘날 핵심적 권리 개념으로 부상하고 있다. 문학, 역사학, 법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한 사상가 다섯 명이 권리의 토대와 급진 민주주의 정치의 쟁점들을 논한다.
저자소개
저자 : 스테파니 데구이어
윌래밋 대학 영문학과 조교수. 장기18세기 문학과 이주, 시민권 등을 연구하며, 18세기 낭만주의 시대 유럽 및 식민지에 외국인과 난민이 정착해 가는 과정과 소설의 관계를 고찰한 책을 집필 중이다.
저자 : 알라스테어 헌트
포틀랜드 주립대 영문학과 교수. 낭만주의 문학, 정치 이론, 동물학 등에 관심이 있으며, 생명관리정치, 급진 민주주의, 인권, 산업적 축산 등에 대해 글을 써 왔다.
저자 : 라이다 맥스웰
트리니티 대학 정치학과 교수. 관심 분야는 페미니즘 이론, 퀴어 이론, 환경정치 이론, 현대 민주주의 이론 등이며, 저서로는 『공개 재판?버크, 졸라, 아렌트와 잃어버린 대의의 정치(Public Trials: Burke, Zola, Arendt and the Politics of Lost Causes)』 등이 있다.
저자 : 새뮤얼 모인
예일대 역사학과, 법학과 교수. 국제법, 인권, 법과 전쟁 등을 연구하며, 『인권이란 무엇인가(The Last Utopia: Human Rights in History)』가 국내에 번역되었으며, 『아직 충분하지 않다?불평등한 세계에서의 인권(Not Enough: Human Rights in an Unequal World)』 등을 썼다.
저자 : 애스트라 테일러
작가이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지젝!(Zizek!)〉, 피터 싱어와 마사 누스바움 등 여덟 명의 철학자와 나눈 인터뷰 〈성찰하는 삶(Examined Life)〉등이 있다. 저서로는 이 인터뷰를 책으로 펴낸 『불온한 산책자』 등이 있다.
역자 : 김승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시카고 대학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글로벌 거버넌스, 물질세계와 사회 등을 주제로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물건 이야기』, 『큐브, 칸막이 사무실의 은밀한 역사』, 『건강 격차』, 『계몽주의 2.0』, 『친절한 파시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