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류의 역사는 굶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었다”
굶주림을 넘어 풍요의 시대로, 인류의 역사를 바꾼 음식과 문명. 호모 사피엔스는 지금껏 지구에 존재했던 어떤 생물종도 이룩하지 못한 놀라운 문명을 만들어왔다. 그중 가장 놀라운 점은 지난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풍요의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다. 인간은 어떻게 진화의 고리를 건너 수종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초기 호모종을 거쳐 오늘날 살아남았을까? 그뿐만 아니라 75억이 넘는 인구를 먹여 살리고도 식품이 풍성히 넘치는 사회를 만들었을까?
이 책은 인류가 식품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해온 과정이야말로 인류의 진화를 이끌고 문명을 발전시킨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는 전제하에 인류의 생명 유지와 문명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9가지 식품을 문명사적 측면에서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와 함께 식량 생산의 규모가 커질수록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요인도 함께 커지고 있음을 경고하며 앞으로 다가올 식량 위기의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오랜 시간을 거슬러 지금도 인류의 식생활을 떠받쳐주고 있는 식품을 분별해낸 초기 농부들의 통찰력에 감탄함과 동시에 식품이 인류의 문명 형성과 발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문갑순
저자 문갑순은 식품을 차지하기 위한 노력이 인류의 진화를 이끌었다는 믿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식품이 지금도 인류를 바꾸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 인류의 역사는 굶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었다는 관점에서 풍요를 이루기 위해 분투해온 인류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부산대학교 식품영양학 석·박사를 수료하고, 현재 인제대학교 바이오식품과학부 교수로 있다. 식품이 인류의 삶에 미친 영향에 관심이 많아 이를 식품의 건강 기능성 연구로 확대, 발전시키는 일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 『나의 사가독서』(2015), 『콩, 내 몸을 살린다』(공저, 2009)가 있다.
목차
1부 문명의 탄생과 음식
호모 사피엔스, 무엇을 먹고 지구를 정복했나
오래전 우주와 원시 지구 이야기 | 우주의 필연으로 지구 최초의 생명이 출현하다 | 잃어버린 사슬의 고리를 찾아서 | 고인류 발굴의 명가, 리키 패밀리 | 영장류는 무엇을 먹고 호모 사피엔스가 되었을까? | 현생인류의 첫 번째 조상이 나타나다 | 인류 진화의 원동력은 바로 음식 | 육식 가설 | 비싼 조직 가설 | 요리 가설 | 지구 최강의 포식자가 된 호모 사피엔스
인류의 삶에 대혁명을 일으킨 농부의 탄생
인간은 왜 농사를 짓기 시작했나? |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된 인류 최초의 농경 | 동물을 사냥하는 대신 가두어 키우다 | 농업,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전파되다 | 비옥한 땅에 건설된 초기 문명사회 | 농부의 탄생은 진보인가 퇴보인가
2부 인류사를 지탱해온 대표 먹을거리들
밀,쌀,옥수수 - 문명을 대표하는 3대 작물
농사에 꼭 필요한 질소원을 확보하라 | 페루에서 벌어진 새똥 전쟁 | 서남아시아에서 미국까지 이어진 밀의 길 | 녹색혁명의 아버지, 노먼 볼로그 | 동양 문명을 일으킨 작물, 쌀 | 기적의 쌀 IR8과 통일벼의 탄생 | 아메리카 사람들을 먹여 살린 옥수수 | 진화를 거듭하는 하이브리드 옥수수 | 모든 지구인의 삶에는 옥수수가 있다
감자 - 악마의 식물이 굶주린 인류의 구원자가 되기까지
고향 안데스를 떠나 유럽으로 간 감자 | 300년간 악마의 식물로 천대받다 | 프리드리히 대왕의 별명은 감자 대왕이었다 | 감자와 사랑에 빠진 프랑스인 파르망티에 | 아일랜드에 대기근을 불러온 감자 | 피쉬 앤 칩스를 탄생시킨 영국 | 누구나 좋아하는 감자칩을 만든 미국 | 배고픈 이들을 구제한 우리나라의 감자
콩 - 곡물의 최고 파트너, 그리고 우리 민족의 필수 작물
곡류와 콩류은 왜 같이 재배됐을까? | 콩류의 여왕 ‘대두’의 단백질을 주목하라 | 콩의 한민족 유래설을 짚어보다 | 최초로 콩을 발효시켜 먹은 우리 선조 | 동남아시아의 간장에서 유럽의 토마토케첩까지 | 미국에 상륙한 콩의 발자취 | 헨리 포드와 만난 콩, 산업용으로 개발되다 | 20세기, GMO 콩 시대의 개막
소금 - 문명과 국가를 좌지우지한 하얀 황금
모든 동물에게 소금이 필요한 이유 | 고대문명 발상지에는 소금이 있었다 | 1,000년간 베네치아를 번영시킨 소금 | 마르코 폴로의 눈으로 본 중국의 소금 산업 | 중국을 지탱한 소금 전매제 | 국가 경쟁력이 된 하얀 황금 | 우리나라의 전통 소금 ‘자염’ 이야기
생선 - 바다에서 영양과 부를 낚다
초기인류에게 고마운 먹을거리가 되다 | 본격적인 어업의 시작 | 그리스도교와 성스러운 물고기 | 중세 유럽의 청어 잡이 장면 | 네덜란드의 운명을 바꾼 기빙 | 대구는
어떻게 유럽 역사를 뒤흔들었나 | 대구 어장을 찾아 세계로 나가다 | 대구가 유럽인의 신대륙 이주에 미친 영향 | 바다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라
향신료 - 사치품에서 요리의 필수품으로
봉헌물이었던 향신료, 식품이 되다 | 고대의 향신료 전쟁 | 향신료 길 vs 실크로드 | 중세의 따분한 식생활에 더해진 작은 사치 | 향신료 무역의 중심지로 떠오른 베네치아 | 대항해 시대는 결국 후추가 열었다 | 향신료 전쟁에 앞장선 포르투갈 | 뛰어난 향신료 무역상, 네덜란드 | 향신료 재배의 성공과 열풍의 종말
설탕 - 달콤한 맛에 드리워진 제국주의와 노예사냥의 그림자
사탕수수, 뉴기니에서 인도, 중국으로 전래되다 | 이슬람 상인이 유럽에 가져간 동양의 설탕 | 노예사냥의 시작, 설탕 플랜테이션 | 카리브해를 사탕수수밭으로 만든 콜럼버스 | 유럽 사회, 설탕에 탐닉하다 | 자유를 꿈꾼 설탕 농장의 노예들 | 노예제 폐지로 계약 노동자가 되다 | 새로운 당이 카리브해 설탕을 밀어내다
차,커피,초콜릿 - 뜨겁고 달콤 쌉싸름한 기호 식품 쟁탈전
기호 식품을 처음 접했던 17세기 유럽 풍경 | 커피는 어디서 왔고, 언제부터 마시게 됐을까? | 신비한 커피나무를 훔치거나 얻거나 | 커피하우스와 유럽의 계몽사상 | 영국인의 유별난 홍차 사랑 | 중국으로부터 차나무를 훔쳐라 | 중남미 적도의 신성한 열매 카카오 | 유럽인을 매료시킨 카카오의 맛과 효능 | 초콜릿 음료가 유럽에 대유행하다 | 음료에서 가루형·고체형 초콜릿으로 | 밀턴 허시와 포레스트 마스, 초콜릿 영웅들 | 아프리카로 불붙은 카카오 전쟁 | 거대 기업에 대한 폭로와 소비자 운동
바나나 - 멸종 위기에 빠진 인기 과일
인류는 언제부터 바나나를 먹었나 | 세계로 퍼져나간 바나나의 여정 | 미국인들이 사랑한 바나나 | 악당 기업이 세운 바나나 공화국 | 바나나가 대통령을 쫓아내다니 | 끊임없이 찾아오는 바나나병, 멸종의 예고일까
3부 식량 문제에서 인간의 삶을 읽다
풍요의 시대에서 식량 위기를 바라보다
잘 먹게 되면서 폭발한 세계 인구 | 자연재해로 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