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없다(쇼펜하우어 인생론 에세이)
[어떤 사람이 세상에서 행복을 얼마나 누리는가를 측정해 보려면 기쁨보다 괴로움이 얼마나 많은가를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그 괴로움의 내용이 작은 것일수록 그가 누리는 행복은 크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아주 사소한 일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은 그가 지금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뜻이다. 큰 불행이 닥치면 작은 근심 따위는 거들떠 볼 경향도 없다. 큰 그늘은 작은 그늘을 덮어버린다.]
<큰 그늘은 작은 그늘을 덮는다> 전문.
독일의 철학자이자 염세사상의 대표자인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에세이집. 저자는 엄격한 금욕생활을 통해 인도 철학의 해탈과 정적을 이상의 경지로 제시하였으며,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을 최고의 덕과 윤리로 보았다. 저자의 철학 이론은 저자가 살아있을 때는 인정 받지 못 했으나, 19세기 후반에 염세적 사상이 대두되면서 여러 예술 부문들이 저자의 철학 이론을 응용하였다. 이 책은 자신이나 학문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냉철했던 저자가 허무주의적 염세 철학관의 관점으로 쓴 인생론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저자가 살았던 죄악의 세상에 대한 해부도이다.
저자 쇼펜하우어 약력
1788년 독일의 단치히에서 부유한 은행가의 집안에서 출생, 1809년 괴팅겐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였다. 베를린대학에서 회의주의자 G.E 슐츠로부터 철학을 배운 후 플라톤과 칸트의 사상은 인도 철학과 함께 그의 사상의 기본 틀이 되었다.
괴테의 색채론에 자극을 받아 저서 ?시각과 색채에 대해서?라는 책을 냈으며, 이어서 대표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1819년)의 출간을 통해 그의 철학적 대계를 완성했고, 1951년에는 『논문집』과 『인생론 격언집』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옮긴이 이동진 약력
서울대 법학과 졸업. 하버드대 국제문제 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국방대학원 졸업했으며, 주 나이지리아 대사를 역임했다. 1970년 현대문학 시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한 후 《한의 숲》 외 18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희곡집 《금관의 예수》와 장편소설 《외교관》, 편저 《동서양의 고사성어》 외에 《장미의 이름》, 《걸리버 여행기》, 《제2의 성서》, 《군주론》 등 다수의 번역서를 출간했다.
쇼펜 하우어 생애와 사상
베를린 대학 - 그 이후
제 1 장. 사랑은 없다
제 2 장. 행복이라는 그림자
제 3 장. 재산의 조건
제 4 장. 명예라는 이름의 독
제 5 장. 인간은 본래 이기적 존재다
제 6 장. 종교는 신화다
제 7 장. 정치는 야성적으로 하라
제 8 장. 고뇌는 인간의 벗
제 9 장. 절망과 허무
제 10 장. 죽음의 행복
제 11 장. 처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