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틈
▶고도로 발전된 세상에서 벌어지는 쏙독새 그룹의 고군분투!
▶줄거리
약 2040년에서 2070년의 사이, 고도로 발전된 사회 속에서 모인 올빼미족 5명의 한밤중 토론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토론의 주제는 '포화와 속도'. 발전된 세상에서 경계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이다. 이 토론의 주체는 각각 야간 편의점 알바생인 '리들러', 호스트바에서 일하고 있는 '아키텍처', 끊임없이 감자칩을 씹어 먹는 신원불명의 뚱보 '점보', 어린 시절에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억만장자 '리치먼', 아이큐가 200이 넘는 천재 히키코모리 '클레버'로 이루어져있다. 이들은 쏙독새라는 그룹을 만들어 매주 목요일 밤 0시에 모여 발전적인 토론을 하고, 그 토론의 결과에 맞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세상을 변화시킬만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에 힘쓴다.
96번째 토론 주제인 '포화와 속도'에 관한 토론을 끝낸 쏙독새 그룹은 그 날 저녁 로봇과 인간의 야구대결이 열리는 야구장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늘 그렇듯 프로젝트는 그들이 계획한 대로 잘 마무리 된다. 하지만 실상 뉴스에서는 그들의 프로젝트가 일종의 이벤트일 뿐이었다고 일단락 지어진다. 애초에 그 경기 자체가 범국가적인 경기였기에, 정부에서 그들의 프로젝트를 이벤트로 치부시키고 은폐한 것이다.
프로젝트가 단순한 이벤트로 치부된 것에 대해 쏙독새 일행은 제각각 분노를 표출하며 언제나처럼 다시 뿔뿔이 일상으로 흩어진다. 편의점 알바생인 리들러는 야간 알바를 위해 편의점으로 향한다. 그리고 자신의 앞 시간 알바생인 미진이가 평소와 달리 몹시 불안해하고 있는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미진이는 계속해서 자신의 집에 누군가가 있다고 말하며 불안에 떨지만, 리들러는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미진이를 달래 집으로 보낸다.
이른 아침, 편의점에서 퇴근한 리들러는 침대에 쓰러지듯 잠이 든다. 푹 잠을 잔 뒤 깨어난 리들러는 평소처럼 눈을 뜨자마자 핸드폰을 확인하고는 이내 깜짝 놀라고 만다. 아키텍처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11통이나 와있는걸 보게 된 것이다. 이에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급하게 건 전화에서는 아키텍처의 충격적인 한마디가 터져나오는데...
「화... 화장실에... 시체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