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맥베스(영한본)

맥베스(영한본)

저자
셰익스피어
출판사
현대시문학사
출판일
2018-12-25
등록일
2019-01-17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994KB
공급사
교보문고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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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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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는 가끔 시간이 날 때마다 산책을 즐긴다. 홀로 있는 시간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수원水源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뭔가 인생에 있어 허망함을 느끼게 되면 맥베스를 떠올릴 때가 많다. 맥베스는 삶을 지혜롭게 살도록 일깨워 준다. 맥베스라는 인물이 주는 욕망과 고독, 그리고 좌절을 겪고 끊임없이 고뇌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이중적인 모습을 통해 거대한 운명의 흐름 앞에서 나약한 인간의 초상을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의 마음속에선 권력이나 부에 대한 야망이 주는 욕심이 연이어 샘솟지만 모든 인간은 최종적으로 자신이 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극작가로서 셰익스피어가 남긴 문학작품은 아직도 가슴에 울림을 준다. 셰익스피어는 4대 비극이라 불리는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를 통하여 삶의 허망함을 전해준다. 물론 그 허망함은 전부 욕심이 낳은 것들이다. 다행히 나는 최근에 모든 작품을 번역하면서 글과 글, 행간과 행간을 잇는 마디마디가 연결되는 미세한 부분들을 들춰냈다.

스코틀랜드의 맹장 맥베스와 벤쿠오 장군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난 후 귀환하는 길에 세 명의 마녀를 만난다. 마녀들은“아름다움은 추하고 추한 건 아름답다.Fair is foul, and foul is fair.”고 흥얼거린다.

마녀 3 그래 좋아. 그곳에서 맥베스를 만나자고.

마녀들이 이야기하는 사이에 요괴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어떤 것은 고양이 소리 같고, 또 어떤 것은 두꺼비 소리 같다.
마녀 1 알았어, 금방 갈게, 늙어빠진 고양이야!
마녀 2 두꺼비가 부르는군.
마녀 3 빨리 갈게!

세 마녀는 덩실덩실 손을 잡고 노래하면서 춤을 춘다.

마녀 일동 아름다움은 추하고 추한 건 아름답다. 안개 속에 몸을 싣고 오염된 공기 속으로 날아가자.
(안개 속으로 유유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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