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밝은 방』의 저자로 유명한 롤랑 바르트의 사상을 10가지 키워드로 소개한다. 『밝은 방』은 사진이라는 현상을 다룬 사진철학의 고전이다. 사진의 본질은 ‘그것이-존재-했음’이다. 사진에 촬영된 대상은 과거에 카메라 앞에 있었다. 하지만 그 대상과 순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즉 사진을 보는 것은 죽음과 접촉하는 행위로, 인류 역사에 등장한 새로운 현상이다. 이는 사진을 보는 자에게 놀라움을 넘어 광기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피사체에 대한 연민이 있을 때 진정한 광기가 촉발된다.
저자소개
중부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조교수다.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2000∼2008년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예술학과 사진학을 전공해 석사학위와 박사학위(2008)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홍익대학교에서 사진의 역사와 사진철학, 사진과 미술의 관계, 영화의 역사와 영상미학, 매체미학, 예술론 등을 강의했다. 오늘날 문자를 대신해 새로운 현대 언어가 되어 버린 사진과 영상이라는 기술 이미지가 인간의 감각과 지각 방식, 세계관, 존재 조건을 어떻게 규정하고 재배치하는지 규명하려 한다. 저서로는 『다큐멘터리 사진의 두 얼굴』(공저, 2012), 논문으로는 「롤랑 바르트의 사진 수용론 재고」(2016), 「빌렘 플루서의 매체미학: 기술이미지와 사진」(2015), 「빌렘 플루서의 사진과 기술이미지 수용론」 (2015), 「롤랑 바르트의 어두운 방: 사진의 특수성」(201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