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태양이 분노한다
200년 만에 최대 ‘태양 슈퍼폭풍’이 지구를 덮친다?
태양 슈퍼폭풍은 평소 태양 활동으로 발생하는 태양 흑점 폭발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태양폭풍을 일컫는 말이다. 1859년 9월에 일어난 캐링턴 이벤트(Carrington event)가 대표적인 예다. 당시 태양폭풍으로 22만 5000km의 전신망이 마비됐으며, 전 세계의 무선 전신국이 ‘블랙아웃’(정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2013년, 태양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며 많은 과학자가 이를 경고하고 나섰다. '출퇴근 한뼘지식' 시리즈 15번째인 『2013, 태양이 분노한다』는 '별'이라는 이름이 어색한 '태양'에 관하여 알아본다. 한때 '태양이 생명을 다해 곧 죽는다'며 호들갑을 떨던 시절이 있었고, 이제는 태양이 큰 폭풍을 일으켜 지구를 덮친다는 예측이 있다. 어떤 경우가 됐든 우리 지구에는 위협적이다. 우리는 태양에 관해 몰라도 너무 몰랐다. 『2013, 태양이 분노한다』는 태양 폭풍의 원리를 이해하기 쉬운 그래픽으로 설명하였고, 이를 관측하는 기관의 도움을 받아 우리가 대비해야 할 점을 짚었다. 어떤 과학자는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폭발을 현실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이해를 바탕으로 태양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생긴 것이다. 이 책은 태양에 관한 다양한 과학 정보를 밀도 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시각 자료를 덧붙여 태양과 태양폭발에 관해 객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미리보기>
태양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다. 우리는 태양이 내뿜는 막대한 에너지의 극히 일부를 가지고 살아간다. 만약 태양에 변화가 생겨 이 에너지의 양이 조금만 변해도 지구의 생명체는 심각한 위험에 처한다. 그러나 아주 오래 전부터 관측해온 천체임에도 우리는 아직 태양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 때마침 2013년에는 초강력 태양 폭풍이 지구를 덮칠 수 있다는 예측이 있다. 과연 내년 지구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2009년 개봉한 영화 ‘노잉’을 기억하는가? 아니면 2007년 작인 ‘선샤인’은? 두 영화는 태양 때문에 지구가 종말을 맞이하는 사건을 다룬다. 재앙이 일어나는 원인을 따지면 둘은 반대다. 노잉에서는 태양에 슈퍼플레어가 발생해 지구가 화염에 휩싸인다. 선샤인에서는 태양이 갑자기 죽어가기 시작해 에너지를 받지 못한 지구가 점점 추워진다. 결론도 반대인데, 그건 내용 누설이 될 테니 직접 확인해보자.
중요한 건 태양이 어느 쪽으로 변하든 지구에 사는 우리의 목숨은 풍전등화라는 사실이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니 당장 생존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첨단 문명이 발달하고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갈수록 태양 활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먼저 정확한 용어를 쓸 필요가 있습니다. 오해하기 쉽거든요.”
이재진 한국천문연구원 태양우주환경연구그룹 연구원은 필자의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이렇게 못부터 박았다. 필자가 질문 도중 무심코 ‘태양폭발’이라는 단어를 썼기 때문이었다.
“태양폭발이라고 흔히 쓰는데, 그러면 마치 태양이 폭발하는 것 같잖아요. 정확히 말하면 태양 표면의 흑점이 폭발하는 거니까 ‘태양흑점폭발’이나 ‘태양폭풍’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태양 표면의 흑점이 폭발해 에너지를 분출하는 현상이 플레어다. 태양 가장자리에 웅장한 화염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폭발의 규모는 핵폭탄 수백만 개가 터질 때와 맞먹을 정도다. 그렇다면 흑점은 왜 폭발할까? 먼저 흑점이 왜 생기는지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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