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깐깐하고 날카로운 정치 칼럼으로 명성을 떨치며 시사주간지 사상 최초의 여성편집장을 역임한 저자가 23년에 걸친 기자생활을 때려치우고 홀연 걷기 여행을 떠났다. 산티아고 길을 완주하며 고향 제주를 떠올린 그녀는 산티아고 길보다 더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을 제주에도 만들 수 있음을 깨닫고, '나만의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귀국 후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발족하고 걷는 길을 내기 시작한 그녀는 현재 스물일곱 개 코스 437킬로미터에 이르는 길을 개척했다.책에는 ‘제주에 길을 만드는 여자’의 꿈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녀가 걷기에 중독된 사연과 산티아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 관한 기록, ‘제주올레’ 길 이 만들어지기까지 웃음과 눈물이 뒤범벅된 사연, 올레 길에 사는 멋진 제주인들과 올레를 찾는 올레꾼들 이야기들이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가슴 찡하게 펼쳐진다.올레 길을 만들기 위해 때로는 해병대 장병들의 도움을 받아 손으로 일일이 돌을 옮겨 울퉁불퉁한 바위길을 평탄하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사람의 발길이 끊겨 30여 년 동안 사라졌던 길을 복원해내기도 했다. 이 모든 모든 열정과 땀방울로 만들어낸 제주올레 27개 코스는 제주의 오름과 바다, 나무와 들꽃, 하늘과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인간적인 길, 느릿하게 걸으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 받을 수 있는 길이다.자동차 네 바퀴로는 볼 수 없는데, 두 발로는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차량으로 휙휙 스쳐가면서 차창 너머로 본 풍경이나 유명 관광지, 골프장, 박물관 따위가 아닌, 진짜 제주의 속살을 들여다보자. 책 뒤에는 가볍게 떼어 휴대할 수 있는 가이드북이 들어있다. 가이드북 속의 코스 소개, 맛집 소개는 또다른 재미.
저자소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출생(1957.10.23), 서귀포초등학교 졸업, 서귀포여자중학교 졸업, 신성여자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졸업, 시사저널 편집장 역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역임, 명예문학박사(제주대학교, 2023.2.2),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2007.9~현재)
대한민국에 ‘올레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주인공. 걷기 여행의 열풍을 일으킨, 걷는 길 내는 여자. 1957년 제주도 성산읍 고성리 출생으로, 서귀포초등학교, 서귀여자중학교, 신성여자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프리랜서 기고가로 일하다 1983년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983년부터 1989년까지 월간 [마당], [한국인]의 기자로 일했고, 이후 [시사저널] 정치부 기자, 취재1부장, 편집장,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지내며 23년을 기자로 살다가, 남들이 다 말리는 ‘미친 꿈’에 빠져 길 내는 여자가 되었다.
나이 쉰에 과감히 기자생활 때려치우고, 홀로 산티아고 길 순례에 나섰다가 그 길 위에서 문득 고향 제주를 떠올리게 된다. ‘산티아고 길보다 더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을 제주에 만들리라’ 결심하고 귀국,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발족하고 걷는 길을 내기 시작한다. (사)제주올레 이사장, 아시아트레일즈네트워크(ATN) 의장, 월드트레일즈네트워크(WTN) 국제명예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올레 길로 제주를 한 바퀴 잇는 날까지 '길 만드는 여자' 서명숙의 길 내기는 계속될 것이다.
온전히 걷는 사람들만을 위한 길, 걷고 싶은 만큼 걸을 수 있는 길이 아름다운 땅, 제주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끊어진 길을 잇고, 잊힌 길을 찾고, 사라진 길을 불러내어 한 코스 한 코스 제주올레가 되었다. 제주의 구석구석을 느리게 걸어 여행하는 제주올레길은, 여행자들이 제주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했을 뿐 아니라 우리의 여행문화를 바꾸고 있다. 제주올레를 걸으면, 차를 타고 점 찍듯 둘러보는 여행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제주의 속살을 발견하게 된다. 2010년 7월, 제1회 ‘한국 관광의 별’을 수상한 제주올레는 대한민국에 ‘올레 신드롬’을 일으키며 ‘걷기 여행’ 열풍을 불러오고 있다.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와 오름, 돌담, 곶자왈, 사시사철 푸른 들, 평화로운 마을을 품고 있는 제주올레길을 걸으면서, 누구나 조용히 이 길과 이 길의 자연과 하나가 되어 가슴에 맺힌 상처나 갈등을 모두 길 위에 풀어놓고 평화와 행복과 치유의 특권을 누렸으면 하는 것이 서명숙의 바람이다.
지은 책으로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올레여행』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 『흡연 여성 잔혹사』 『식탐』 『숨, 나와 마주 서는 순간』 『영초언니』『서귀포를 아시나요』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 힘들고 지친 당신에게 바치는 길입니다우리가 걷고 싶은 길은 - 허영선Part 1 길 없는 길을 찾아서‘서귀포 까미노’에 뜬 십자매기자 누나, 조폭 동생 손을 잡다제주 첫 마을과 마지막 마을이 만나다중섭도 이 올레를 걸었겠지그 바다에 나는 무릎 꿇었네살아 있는 여신, 해녀들의 길끊어진 길은 잇고, 사라진 길은 불러내고갯바위에 누워, 우주의 치마폭에 싸여Part 2 길치, 걷기에 빠져들다비양도에서 흘린 눈물이제야 보이네, 발아래 들꽃이산티아고 길을 가슴에 품다광화문통에서 보낸 사계덜렁이에 길치가 그 먼 길을 가겠다고?Part 3 산티아고에서 만난 사람들피레네 산중에서 만난 흑기사야맹증 남자와 손전등 없는 여자부침개와 파울로 코엘료길에서 길을 묻는 순례자들가난 속의 사치, 빗속의 자유“당신의 까미노를 만들어라”떠난 자만이 목적지에 이른다Part 4 느릿느릿 걸으면 행복하다올레에서는 ‘간세다리’가 되자올레꾼만의 비밀부호, 파란 화살표쌩얼마녀도 얼굴은 씻어야지길은 내 영혼의 쉼터여자는 왜 올레에 열광하는가아이들은 걸으면서 자란다올레, 마음의 길을 트다올레여행의 끝은 재래시장에서Part 5 낙원…… 그곳에 사는 사람들‘슬로 시티’ 서귀포에 산다는 것서귀동 매일시장 587번지의 두 여자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살린 두 남자제주로 돌아온 두 화가때로는 음악처럼 때로는 암호처럼바다와 땅이 차려주는 소박한 성찬여신이 만든 섬, 여신이 사는 섬바람이 그립거든 제주로 오라아름다운 것도 때로는 눈물이어라섬에서 섬을 보다에필로그 - 걸어서 아버지의 땅 무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