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글과글사이 세계문학 영미시선집 시리즈 023 |
사무엘 테일러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는 시인으로서 현대의 초현실주의를 방불케 하는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세계를 탐색함으로써 시와 인간 사고의 지평을 넓혔을 뿐 아니라, 사회비평가·문학평론가·신학자·심리학자로서 인간과 사회, 문학의 본질과 의의, 우주의 창조 원칙 등을 해명하고자 부단히 노력한 백과사전적인 인물이었다.
또한 그는 시인으로 뿐 아니라 “난쟁이 사이의 거인”으로 불릴 만큼 평론가이자 사상가로서도 명성을 떨쳤다. 그의 《문학평전》(Biographia Literaria, 1817)에는 18세기의 합리주의 이성을 비판하고 상상력을 인간 사고의 최고 능력으로 강조하는 다양한 이론적·철학적 통찰과 방법론이 집대성되어 있으며, 이 평론집은 낭만주의 사상을 대변하는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콜리지의 다양한 평론과 수많은 메모에서 엿보이는 여러 이론과 방법론은 훗날 20세기 신비평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곳곳에서 심리학자 프로이트를 떠올리게 하는 심리학적 통찰이 돋보인다. 현재는 생태이론의 관점에서 그의 ‘유기적 상상력’ 개념을 비롯하여 다양한 이론들이 재고되고 있으나, 그 모든 이론의 원뿌리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제23권 사무엘 테일러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 시선 《노수부의 노래(The Rime of the Ancyent Marinere)》는 표제로 삼은 장편 <노수부의 노래>를 비롯하여 콜리지의 대표작 14편의 시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영어 원문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사무엘 테일러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
잉글랜드 남서부의 한 시골 마을에서 목사 아버지의 막내로 태어난 저자 사무엘 테일러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는 어렸을 때부터 다방면의 책을 탐독하였고 기억력이 남다르고 박학다식한 데다 말재주도 뛰어났으며 케임브리지 교내 백일장에서 노예무역에 관한 송가로 금상을 수상할 만큼 시재도 남달랐다. 그러나 콜리지는 대학의 보수적인 분위기에 잘 적응하지 못한 채, 1793년에 거의 도피하다시피 왕실근위대에 자원입대한다.
콜리지는 케임브리지 재학 시절에 만난 시인 로버트 사우디(Robert Southey, 1774-1843)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한 황무지를 매입해서 거기에 만민공동체(Pantisocracy)라는 유토피아 사회를 건설하기로 계획했으나 실현에 옮기지는 못하였다.
그는 1795년에 영국 서남부의 항구도시 브리스틀(Bristol)에서 워즈워스 남매를 만나 서로 편지를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고, 1797년에 호수 지방으로 이사하여 근방에 살고 있던 워즈워스 남매와 본격적인 친교를 쌓기 시작한다. 그리고 1798년에 워즈워스와 공동으로 영국 낭만주의문학의 효시로 통하는 《서정민요, 그리고 몇 편의 다른 시》(Lyrical Ballads, With a Few Other Poems)를 익명으로 출간하기에 이른다.
콜리지는 시인으로서 대표작인 <노수부의 노래>와 함께, 신경통 완화제로 아편을 복용하고 잠들었다가 잠에서 깨자마자 꿈속에서 본 환상적인 장면들을 그대로 옮겨 적는 와중에 손님이 찾아와서 잠시 펜을 놓는 바람에 미완성작으로 남았다는 <쿠블라 칸>, 훗날 뱀파이어 소설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되는 <크리스타벨> 같은 대표적 작품들을 통해 현대의 초현실주의를 방불케 하는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세계를 탐색함으로써 시와 인간 사고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개 1802년에 발표된 작품이자 영감의 고갈과 창작력 감퇴의 괴로움을 읊은 <낙담 송가>(Dejection: an Ode)가 콜리지의 최후 수작으로 간주되고 있다.
역자 : 김천봉
편역자 김천봉은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1969년), 안타깝게도, 몇 년 전에 폐교된 소안고등학교를 졸업하고(1988), 숭실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1994)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1996),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셸리 시의 생태학적 전망》이라는 논문으로 영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2005년).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 아주대학교와 가천대학교에 출강하였고 지금은 주로 숭실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영문과에 출강하고 있다.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주로 영미 시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그동안 《겨울이 오면 봄이 저 멀리 있을까?》, 《서정민요, 그리고 몇 편의 다른 시》, 19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6권, 19세기 미국 명시 시리즈 7권, 20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8권, 《이미지스트》와 《이미지스트 시인들》, 《왜, 누가 수많은 기적을 이루나?》, 《희망의 식탁은 행복밥상》, 《오직 앓는 가슴만이 불변의 예술작품을 마음에 품는다》, 《사랑도 가지가지》, 《외로운 마음밭에 꽃詩를》, 《쓸쓸한 마음밭에 꽃詩를》, 《허전한 마음밭에 꽃詩를》, 《19세기 영미名詩 120》, 《사랑에게 다 주어라》, 《봄여름가을겨울 바깥풍경마음풍경》, 《여름의 보들보들한 징후, 빛과 공기의 은밀한 정사》, 《슬픈 마음밭에 꽃詩를》, 《새벽처럼 차갑고 열정적인 詩》 등을 출간하였다.
목차
노수부의 노래
The Rime of the Ancyent Marinere
줄거리
Argument
1부
Part I
2부
Part II
3부
Part III
4부
Part IV
5부
Part V
6부
Part VI
7부
Part VII
유모의 이야기
The Foster-Mother's Tale
나이팅게일
The Nightingale
지하 감옥
The Dungeon
한 아이의 물음에 답하다
Answer To A Child's Question
사라에게
To Sara
장미
The Rose
아이올로스의 풍금
The Eolian Harp
이 라임-나무 그늘 나의 감옥
This Lime-tree Bower My Prison
쿠블라 칸
Kubla Khan
한밤의 서리
Frost at Midnight
잠의 고통
The Pains of Sleep
오터 강에게
To the River Otter
희망 없는 일
Work Without Hope
묘비명
Epitaph
부록: 사무엘 테일러 콜리지의 삶과 문학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