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글과글사이 세계문학 영미시선집 시리즈 024 |
조지 고든 바이런(George Gordon Byrons)은 “어느 날 깨어보니 나 자신이 유명해진 것을 알았다”(I awoke one morning and found myself famous)라는 명언으로 널리 알려진 시인이다. 이 명언은 1812년에 바이런의 대표작 《해럴드 공자의 순례여행》(Childe Harold's Pilgrimage)이 출간된 후 그가 대중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얻게 되면서 탄생한 것이다.
그의 시들에는 대체로 낭만주의적인 상상력과 자연에 대한 명상보다는 18세기 신고전주의풍의 도시적이고 신사적인 풍자, 재치, 희화 또는 아이러니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바이런은 훗날 바이런적인 영웅(Byronic Hero)이라는 문화문학 용어까지 낳게 한 시인으로서, 그의 시들과 그가 창조한 인물들 속에는 바이런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그만의 독특하고 특별한 낭만적 요소들이 골고루 배어 있다고 하는 편이 더 옳은 지적일 것이다.
바이런이 창조한 인물들은 훗날 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쳐서 에밀리 브론테의 히스클리프(Heathcliff), 허먼 멜빌(Herman Melville, 1819-1891)의 아합 선장(Ahab)이나 니체의 자라투스트라(Zarathustra)처럼 매우 독특한 초인적 인물들의 탄생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제24권 조지 고든 바이런(George Gordon Byrons) 시선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She Walks In Beauty)》는 표제로 삼은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를 비롯하여 바이런의 대표작 28편의 시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영어 원문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조지 고든 바이런(George Gordon Byron)
가난한 바람둥이 귀족 아버지와 스코틀랜드 지주 집안의 상속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열 살의 어린 나이에 종조부의 남작 작위와 유산을 물려받은 저자 조지 고든 바이런은 케임브리지에서 수학하였다. 그는 안쪽으로 휘어진 곤봉 발을 타고났으나 부유한 귀족에 대단한 미남이라 늘 염문에 휘말렸고 동성애적 성향도 있어서 미남 시동(侍童)이 늘 그를 따라다녔다고 한다.
크리켓, 검술, 복싱, 승마, 수영에 두루 능했던 바이런은 《해럴드 공자의 순례여행》(Childe Harold's Pilgrimage, 1812-1818)을 출간하고 대중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얻어서 “어느 날 깨어보니 나 자신이 유명해진 것을 알았다”(I awoke one morning and found myself famous)라는 명언을 남길 정도로 일약 대스타 시인에 올라 한 시대를 군림하였고 영국에서보다는 유럽 대륙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바이런은 상원의원으로서 수공업자들의 소요사태―산업혁명에 반대하는 수공업자들이 일자리를 빼앗아 간 주범으로 기계를 지목하고 섬유 기계를 파괴하며 폭동을 일으킨 러다이트 운동(Luddite Movement)―에 대한 정부 측의 가혹한 진압과 사태 이후의 처리 방식(사형)에 항변하는 열변을 토하여, 정치가로서도 이름을 날렸다.
바이런의 대표작으로는 《해럴드 공자의 순례여행》, 《돈 주앙》(Don Juan, 1819)과 시극 《만프레드》(Manfred, 1817)를 들 수 있으며, 이런 대작 외에 특히 사랑이나 이별을 주제로 한 그의 빼어난 서정시들이 널리 읽히고 있다.
1824년 4월 19일, 그리스 독립군을 지원하기 위해 떠났던 바이런은 열병으로 인해 36세라는 이른 나이에 눈을 감았다.
역자 : 김천봉
편역자 김천봉은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1969년), 안타깝게도, 몇 년 전에 폐교된 소안고등학교를 졸업하고(1988), 숭실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1994)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1996),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셸리 시의 생태학적 전망》이라는 논문으로 영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2005년).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 아주대학교와 가천대학교에 출강하였고 지금은 주로 숭실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영문과에 출강하고 있다.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주로 영미 시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그동안 《겨울이 오면 봄이 저 멀리 있을까?》, 《서정민요, 그리고 몇 편의 다른 시》, 19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6권, 19세기 미국 명시 시리즈 7권, 20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8권, 《이미지스트》와 《이미지스트 시인들》, 《왜, 누가 수많은 기적을 이루나?》, 《희망의 식탁은 행복밥상》, 《오직 앓는 가슴만이 불변의 예술작품을 마음에 품는다》, 《사랑도 가지가지》, 《외로운 마음밭에 꽃詩를》, 《쓸쓸한 마음밭에 꽃詩를》, 《허전한 마음밭에 꽃詩를》, 《19세기 영미名詩 120》, 《사랑에게 다 주어라》, 《봄여름가을겨울 바깥풍경마음풍경》, 《여름의 보들보들한 징후, 빛과 공기의 은밀한 정사》, 《슬픈 마음밭에 꽃詩를》, 《새벽처럼 차갑고 열정적인 詩》 등을 출간하였다.
목차
어느 젊은 처녀에게 바친 시
Lines Addressed to a Young Lady
아름다운 퀘이커교도에게
To a Beautiful Quaker
캐롤라인에게
To Caroline
엠.에스.지.에게
To M.S.G.
음악을 위한 시
Stanzas for Music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She Walks in Beauty
우는 그대를 보았다
I Saw Thee Weep
아테네 소녀야, 우리 이별하기 전에
Maid of Athens, Ere We Part
우리 둘 이별하던 날
When We Two Parted
우리 더 이상 방황하지 않으리
So We'll Go No More A-Roving
명성
Fame
희망이 행복이라고 말들 하지만
They Say That Hope Is Happiness
한 개에게 바치는 비문
Epitaph to a Dog
암흑
Darkness
내 마음이 어둡다
My Soul Is Dark
고국에서 싸울 자유가 없는 사내에게
When a Man Hath No Freedom to Fight for at Home
세스토스에서 아비도스까지 수영 후에 지은 시
Written After Swimming from Sestos to Abydos
시용 성(城)에 바치는 소네트
Sonnet on Chillon
몰타에서 한 방명록에 남긴 시
Lines Written in an Album, at Malta
토머스 무어에게
To Thomas Moore
잘 있어라
Adieu
이네즈에게
To Inez
레만 호수
Lake Leman
별들이여!
Ye Stars!
대양
The Ocean
첫사랑
First Love
줄리아 부인의 편지
Donna Julia’s Letter
오늘부로 나는 서른여섯이다
On This Day I Complete My Thirty-Sixth Year
부록: 조지 고든 바이런의 삶과 문학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