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험한 짐승
『음험한 짐승(음수;陰?)』의 원제목인 『음수(陰?)』는 저자 란포(??)에 의하면, “고양이 같이 얌전하고 음침하지만, 어딘지 비밀스러운 무서움과 섬뜩함을 지닌 짐승”이라고 한다.
작품이 발표된 직후부터 ‘음수(淫?)는 곧, 음란한 짐승’이라고 오해되거나 혼동되어 섹슈얼한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로 인해 변태적인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신문 기사 등에서 종종 ‘음수(陰?)’라는 표제어가 사용되게 되었기 때문에 저자 란포(??)는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이 작품 『陰?』에 등장하는 2명의 탐정작가 중 ‘사무카와(寒川)’는 작가 고가 사부로(甲賀三?)를, ‘오에 슌데이(大江春泥)’는 란포(??) 자신을 모델로 삼고 있다. 그리고 작중 슌데이(春泥)의 저작은 셀프 패러디한 것으로서, 란포(??)의 저작을 바탕으로 한 소설 이름이 작중에 복수로 등장한다. 이 소설에서는 실업가 오야마 로쿠로의 아내인 시즈코(小山田?子)가 주요 등장인물로 여학교 4학년 때에 히라타 이치로와 한때 사귀고 있었으며, 슌데이에게 협박을 받아 사무카와에게 조력을 요청하면서 사건이 의외로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