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삶에 대한 사랑이 삶에 대한 사랑을 낳는다.”현대 이탈리아 문학의 눈부신 불빛, 나탈리아 긴츠부르그비극과 고난을 통과하며 우리에게 당도한 ‘삶의 태도’나탈리아 긴츠부르그는 현대 이탈리아 문학의 가장 눈부신 불빛이자 움베르토 에코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소설가로 꼽힌다. 『작은 미덕들』은 1944년부터 1962년까지 그가 발표한 에세이 11편을 묶은 것이다. 긴츠부르그가 통과해온 삶을 사랑, 우정, 인간관계, 직업, 전쟁, 교육이라는 주제 속에서 탐구하고, 제2차 세계대전과 그 여진 속에서 실존적 의미가 고갈된 당시의 시대상을 해부학적으로 보여준다. 긴츠부르그가 그려내는 커다란 도덕적 풍경은 짧은 이별과 영원한 이별에 대한 그리움이다. 긴츠부르그는 거짓으로 정서를 꾸며내는 것을 경계하고, 가족과 사회, 그리고 여성으로서 겪는 세부적인 경험들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인생은 궁극적으로 살아갈 가치가 있고, 비극과 고난을 통과하며 형성되는 삶에 대한 태도가 물질적인 성공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예리하게 드러낸다. 그래서 “삶에 대한 사랑이 삶에 대한 사랑을 낳는다”라는 정확한 문장으로 이 책을 끝맺는다는 사실도 곱씹어볼 만하다.최근까지 다양한 언어의 번역본이 출간되는 등 긴츠부르그가 건네온 삶에 대한 찬사와 위로는 세대를 건너 여전히 유효한 삶의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 처음 번역해 출간하는 『작은 미덕들』은 이탈로 칼비노, 프리모 레비, 그라치아 델레다 등 이탈리아 문학을 꾸준히 번역해온 이현경 역자의 말끔하고 유려한 문장으로 만날 수 있다.
저자소개
1916년 팔레르모에서 태어나 1991년 로마에서 사망했다. 어린 시절 토리노로 이주, 1950년까지 살았다. 열일곱 살 되던 해인 1933년에 쓴 첫 단편소설 「부재」와 「아이들」을 시작으로 시와 소설, 수필과 희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하며 전후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 잡았다. 1938년 반파시스트 활동을 하며, 에이나우디 출판사를 공동 설립한 레오네 긴츠부르그와 결혼했다. 남편과 아브루초에서 유형 생활을 하던 1942년에 첫 장편소설『도시로 가는 길』을 발표했다. 1944년 남편과 사별한 뒤 에이나우디 출판사에서 일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1947년 발표한 두 번째 소설 『그렇게 됐어요』로 템포 문학상을 받았다. 1950년 영문학자인 가브리엘레 발디니와 재혼하여 로마로 이주했다. 1952년 『우리들의 어제』를 발표하고, 1957년에는『발렌티노』로 비아레초 상을 받았다. 1963년『가족어 사전』으로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스트레가 상을 받으며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수필집 『작은 미덕들』(1962), 소설 『다섯 개의 단편소설』(1964), 『내게 묻지 마』(1970), 『가상의 삶』(1974)을 발표하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 지에 문학과 문화, 연극, 영화 관련 칼럼을 기고했는데, 여성적 시각의 독특한 분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정치와 현실 문제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탈리아에 프루스트의 작품을 번역하여 소개했으며, 가족이라는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 작품들 『사랑하는 미켈레』(1973), 『가족』(1977), 『도시와 집』(1984), 『만초니 가족』(1983)을 발표했다. 희곡 『즐거우려고 결혼했지』(1965), 『바다 지방』(1972)을 썼다.
『치즈와 구더기』 등을 쓴 미시사(史)의 거장 카를로 긴츠부르그가 그의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