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을 씻다가 생각이 났어
“쌀을 씻다가도, 운전을 하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문득 네 생각이 나.우연히라도 마주치면 너의 이름을 크게 불러주겠어!”열다섯 소녀 소년들과 함께해온 선생님의 사랑스러운 고백!우리 모두가 지나왔거나, 지금 겪고 있거나, 앞으로 겪게 될 사춘기라는 세계!『쌀을 씻다가 생각이 났어』는 18년간 열넷, 열다섯, 열여섯 소녀 소년들을 가르치며 함께해온 선생님의 에세이이다. 한마디로‘사춘기라는 세계’를 담은 책이다. 목하 짝사랑 중인 소년부터, 자신의 생얼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화장에 집착하는 소녀, 하루가 멀다 하고 미래의 꿈을 바꾸는 소년, 친구 문제로 속을 앓는 소녀, 성적 때문에 부모님과 싸우고 가출을 감행한 소년, 아버지와 대화를 중단해버린 소년,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자라 욱하는 면이 있지만 진심 어린 공감 앞에 무장해제되는 소년 등등, 선생님이 18년 동안 만난 열다섯 무렵 소녀 소년들의 사랑스럽고 가슴 찡한 에피소드들이 한가득 담겨 있다. 사춘기 아이들은 이러저러하고, 그러니 어떻게 대해야 한다는 식의 원칙이나 방법론 대신, 따스한 시선과 애정 어린 관심으로 가만히 들여다 보아주면 비로소 보이는 아이들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열다섯 살 특유의 유쾌함과 사랑스러움을 장착하고 있지만, 때론 쓸쓸하고 우울하기도 한 그 심정을 공감하며 바라봐줄 때, 아이들의 마음 역시 활짝 열린다는 진실을 몸소 체험해온 선생님만의 철학이 따스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