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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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서 에게로
- 저자
- 김근 저
- 출판사
- 문학동네
- 출판일
- 2025-01-13
- 등록일
- 2025-03-25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72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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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집은 오래 비어 있었다. 어둠 속에서 자꾸 말들이 온다.”빛과 어둠 사이, 비명과 침묵 사이, 그리고 당신과 나 사이에서흘러넘치는 감정을 비집고 생동하는 시어들예측 불허한 상상력과 살아 움직이는 리드미컬한 시어들로 우리를 사로잡는 시인 김근의 다섯번째 시집 『에게서 에게로』가 문학동네시인선 225번으로 출간되었다. 김근은 첫 시집 『뱀소년의 외출』(문학동네, 2005)에서 도발적인 이미지로 신화적 상상력과 유년의 기억을 풀어내고, 두번째 시집 『구름극장에서 만나요』(창비, 2008)에서는 탄생과 죽음이 뒤엉킨 기괴한 설화들을 적극적으로 가져와 더욱 강렬해진 시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세번째 시집 『당신이 어두운 세수를 할 때』(문학과지성사, 2014)에서는 비일상적인 이미지들로부터 일상의 풍경을 환기하는 시들을 통해 마치 생생한 악몽처럼 독자들을 압도했다. 서라벌문학상 수상작인 네번째 시집 『끝을 시작하기』(도서출판 아시아, 2021)에는 한 마리의 짐승이 출현한다. 시집은 그 짐승과 함께 달려나가는 듯 질주하는 시들로 가득하다. 시의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지만 시인은 어떤 극점을 향해 무한히 다가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시인은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와 운율감 있는 시어, 그리고 아이러니하게 다가오는 제목처럼 ‘끝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을 보여주었다. 네번째 시집 이후 삼 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흥미로운 점은 명확한 화자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인은 정체가 불투명한 화자의 목소리로 특정 단어나 문구를 반복함으로써 혼란스럽고 불안한 인간의 내면을 그려낸다.
저자소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이전에 만난 적 없는 새로운 언어 세계를 열기 위해 매일 같이 언어에 골몰하는 시인이다.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신화적인 상상력과 위력적인 리듬, 풍성하고 섬세한 시어로 평단과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시켜서하는tv’의 호스트로 시와 대중음악에 대한 영상 콘텐츠를 생산한다. 시집으로는 《뱀소년의 외출》, 《구름극장에서 만나요》, 《당신이 어두운 세수를 할 때》, 《끝을 시작하기》, 《Beginning the End》가 있다.
목차
1부 난데없는 세계가 펼쳐질 것만 같은 기분으로이사/ 가려진 문장/ 변명, 사형수/ 너는 너를 잃고/ 언제든 어디에고/ 에게서 에게로/ 손 하나가/ 영상/ 혼자 있는 사람은/ 의자는 의자가 없지만2부 모르는 얼굴을 들고서사이사이/ 정류장/ 변명, 이웃/ 방문자/ 세 사람이/ 두 밤 사이/ 거짓말 1/ 거짓말 2/ 저쪽에서/ 거기, 없는/ 몇 번의 깜박임3부 희끗으로 그만 사라지지 않으려고자줏빛 심장에 대고/ 붉은,/ 어슴푸레/ 희끗,/ 서러우니, 아프니,/ 꽃꿈/ 천사는 어떻게/ 장마/ 빛, 재, 빈/ 노래, 없는4부 너를 껴안는 어둠의 형질에 대해검은 숲/ 언제나 그곳에서/ 윤슬/ 불귀/ 곡우라는/ 미처 다물지 못한/ 윤슬/ 문밖/ 밤의 버스는 달리고/ 변명, 식물도감해설_정동적 공간의 윤슬조강석(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