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오랜 시간 나무 사진을 찍어온 사진작가 이열의 산문집이다. 그는 나무와 아주 깊게 만나는 사람이다. 어떤 한 존재를 사진에 담아낸다는 건 오랜 관찰과 대화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 책은 그가 나무와 나눈 이야기이기도 하고, 나무와 관련된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무는 사람을 품고 사람은 나무를 품는다. 나무를 이야기하면서 그곳의 마을과 역사와 이런 것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표정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 이열은 나무와 인간 사이에 무수히 그어져 있는 인연의 실을 발견해내는 데 탁월한 감각이 있다. 또한 나무를 미적 대상으로 고정시키고 미화하는 것은 그와 어울리지 않는다. 나무를 생명으로 대하기 때문이다. 생명은 생로병사의 이슈를 지닐 수밖에 없다. 나무 또한 마찬가지다. 베어진 나무, 뽑힌 나무, 구멍 뚫린 나무에 그의 시선이 자주 가닿는 이유다.
저자소개
나무 사진가.
예술과 자연이 함께하는 ‘예술의 숲’을 꿈꾸고 있다. 중앙대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밀라노의 유럽디자인대학Istituto Europeodi Design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에서 광고사진을 전공했으나 전업 작가로 전향하여 자연과 생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1998년 ‘누드가 있었다. 그리고...’ 전시를 시작으로 국내의 나무들을 소재로 한 ‘푸른 나무’ ‘숲’ ‘섬 나무’ 시리즈와 함께, 올리브, 바오밥, 맹그로브 시리즈 등 세계의 경이로운 나무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목차
서문화보이야기1 제주의 상징 폭낭2 천 년의 올리브나무3 신들이 사랑한 나무, 바오밥4 800년의 기다림, 볼음도 은행나무5 천 년을 산 제주 왕폭낭6 지구의 지붕, 그 아래 랄리구라스7 수많은 생명의 안식처, 맹그로브8 이순신 장군도 쉬어간 대벽리 왕후박나무9 우실로 마실 가다10 아닐 비?, 비자??나무11 동백꽃이 언제 가장 아름다운가요?12 예수의 가시관, 산사나무13 원시의 꽃 목련14 숲의 지배자, 서어나무15 맛있는, 그러나 매서운 망고나무16 참성단 소사나무17 비처럼 음악처럼, 레인트리18 후박엿 후박나무19 분계해변 여인송20 결혼에 성공한 준경묘 미인송21 시민의숲 플라타너스22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가림성 느티나무23 신주쿠 교엔 벚나무24 가장 아름다운 반계리 은행나무25 화촉을 밝히는 자작나무26 살아 돌아온 화석, 메타세쿼이아27 팽나무들의 친목회, 도초도 팽나무길28 봉황대 느티나무29 화염수, 아프리칸 튤립나무30 야사리 운동장 느티나무31 지심도 팔색조와 동백나무32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33 충효동 왕버들 군34 선암사 탑비전 참나무35 백련사 배롱나무36 용문사 은행나무37 두물머리 느티나무38 아까시는 언제나 향기와 함께39 공세리 성당 팽나무40 파주 아버지 느티나무41 법성포 숲쟁이와 요술상자에필로그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