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서 오십시오, 빅토리아 시대… 교토로?”
아서 코난 도일도 상상하지 못한 셜록 홈스의 귀환!
빅토리아 시대 교토, 데라마치 거리 221B번지의 하숙집. 깊은 슬럼프에 빠진 셜록 홈스가 모든 의뢰를 거부한 채 은둔해 있다. 그의 친구 존 왓슨은 시모가모의 진료소와 홈스의 집을 오가며 그의 상태를 살핀다. 설상가상으로 그 윗집에는 모리어티 교수가 이사 오고, 아이린 애들러는 길 건너에 탐정 사무소를 여는데….
‘교토의 천재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가 전통적인 셜록 홈스 시리즈를 비틀어 새로운 이야기의 가능성을 증명한 신작 『셜록 홈스의 개선』으로 돌아온다. 독자는 물론 책을 펼치자마자 이 모든 것이 ‘이상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빅토리아 시대 교토라는 시공간은 존재하지 않으며, 홈스와 왓슨은 원래 런던의 베이커 거리 221B에 살아야 하고, 모리어티는 이웃이 아니라 숙적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천하의 셜록 홈스에게 슬럼프라니! 게다가 이야기를 이끄는 중심 인물이 존 왓슨이라는 점도 이례적이다. 하지만 이 ‘이상함’은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가 구축한 세계의 논리이자 이야기의 출발점이다. 어느덧 독자는 숨을 죽인 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홈스담(談)을 흥미롭게 좇는다. 제47회 일본셜록홈스대상 수상작이다.
저자소개
‘교토의 천재’ ‘21세기 일본의 새로운 재능’ 등의 찬사로 수식되는 작가. 1979년 일본 나라 현 출생으로, 나라여자대학 부속 중고교를 졸업했다. 교토대학 농학부 생물기능과학과에서 응용생명과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농학연구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3년 『태양의 탑』으로 제15회 일본판타지노벨대상을 수상하면서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6년에는 천진난만한 후배 아가씨와 그녀의 뒤를 쫓는 어수룩한 선배의 청춘판타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로 제20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은 나오키상 후보작에 오르는가 하면 2007 《다빈치》 올해의 책 1위, 서점대상 2위, 기노쿠니야서점 베스트텐 2위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모리미는 '매직 리얼리즘'의 기법으로 현실과 가상을 교묘하게 배열하는 독특한 세계관과 문체로 유명한데, 그의 소설들은 『펭귄 하이웨이』를 제외하고 모두 교토를 무대로 하고 있어 『사슴남자』(가제)의 작가 마키메 마나부와 함께 '교토 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초기 작품들은 대부분 교토의 대학생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으나 2007년 발표한 『유정천 가족』에서는 너구리 가족이 등장하는 등 동물이나 초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도 쓰고 있다.
현재 교토의 한 도서관에서 근무하면서 집필을 계속하고 있는 모리미는 마키메 마나부와 함께 이사카 코타로를 있는 일본 문단의 새 기대주로 젊은 독자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는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 『스위트 블루 에이지』, 『여우 이야기』, 『신역 달려라 메로스』, 『유정천 가족』, 『연문의 기술』, 『요이야마 만화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