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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 저자
- 박해남 저
- 출판사
- 휴머니스트
- 출판일
- 2025-08-18
- 등록일
- 2025-09-26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59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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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가 지금 넘어서야 하는 것은 ‘88년 체제’다!서울올림픽이 만든 극장도시 서울을 벗어나새로운 시대를 여는 사회학의 도전1988년 서울올림픽은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었다. 그동안 서울올림픽은 군사독재 말기의 3S 정책, 국위선양을 위한 국가 주도 프로젝트, 무엇보다 ‘선진국 진입’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의 집대성이라 불렸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익숙한 서사를 넘어, 서울올림픽을 사회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 거대한 ‘공연’으로, 서울을 ‘극장도시’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한다.『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은 사회학자 박해남(계명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이 서울올림픽의 사회사적 배경과 준비 과정, 개최 이후의 사회 변화까지 정밀하게 탐색한 책이다. 지은이는 서울올림픽이 ‘국민의 습속개조’와 ‘도시의 경관개조’라는 사회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거대한 프로젝트였다고 진단한다. 군사정권은 시민을 ‘건전하고 근면한 배우’로 훈육하고, 도시를 ‘그럴싸한 무대장치’로 연출해 전 세계에 선보이려 했다.실제로 서울올림픽은 성황리에 마무리됐고, 한국은 올림픽을 계기로 탈냉전과 세계화의 선두에 선 듯했다. 하지만 지은이는 그 결과 서울이 ‘외국인’의 시선을 내면화한 채 과시와 연출이 일상인 극장도시로 재구성됐고, 이로써 ‘공연계약’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질서, 즉 ‘88년 체제’가 본격화됐다고 진단한다. 88년 체제 속에서 시민들은 권리를 가진 주체가 아니라 늘 타인의 눈에 잘 보여야 하는 배우가 됐고, 도시 전체는 눈부신 스펙터클을 위한 무대장치가 됐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88년 체제가 ‘87년 체제’, 즉 민주화 이후의 체제가 남긴 공백이자 지금 우리가 직면한 사회적 갈등의 근원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공연계약을 어떻게 사회계약으로 전환할 것인가.” 이 책을 관통하는 이 질문은 우리가 지금 어떤 시대적 전환점에 서 있는지 돌아보게 해준다. 2024년 겨울 이후 더욱 선명해진 갈등과 분열의 풍경은 ‘극장도시 서울’이 가진 근본적인 취약성을 드러낸다. 화려한 무대 뒤에 남은 공허를 마주하고, 차별과 배제가 일상화된 사회에서 벗어날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민주화 이후 답보 상태에 빠진 현재를 넘어서려는 이들에게 묵직한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소개
계명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위동: 도시주거 변천의 파노라마》(공저), 《절멸과 갱생 사이: 형제복지원의 사회학》(공저), 《동북아시아의 근대체험과 문화공간》(공저),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 코로나19와 일상의 사회학》(공저), 《꿈의 사회학》(공저),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80년대 - 스포츠공화국과 양념통닭》(공저), 《기억과 표상으로 보는 동아시아의 20세기》(공저)를 썼고, 《빈곤과 공화국: 사회적 연대의 탄생》, 《현대 세속화 이론》을 옮겼다.
목차
머리말. 정상적인 삶이라는 유령이 나타난 순간을 찾아서서론. 도시가 극장이 될 때: 1988년 서울올림픽과 공연의 정치메가이벤트 서울올림픽기억 속의 서울올림픽서울올림픽을 들여다보는 렌즈: 스펙터클, 극장, 시선공연이라는 관점으로 서울올림픽 보기극장도시 서울이 탄생하기까지1부. 군인들의 드라마투르기: 1960~1970년대 군인들의 극작법1장. 군인들, 연출자가 되다중단된 공연연출자들의 등장오디션과 탈락자들감시와 규율 속의 배우들가설무대2장. 발전국가, 스펙터클을 꿈꾸다배우라는 꿈국제 무대를 향한 꿈무대 만들기공연 계획사라진 연출자들2부. 막간 이후: 재등장한 군인들의 극작법3장. 신군부, 메가폰을 손에 넣다재등장한 연출자들차이와 반복달라진 드라마투르기4장. 공연은 계속돼야 한다우연히 손에 넣은 대본흥행작 따라 하기: 1964년 도쿄올림픽총동원되는 스태프로서의 사회3부. 스펙터클을 연출하기: 1988년 서울올림픽을 향해5장. 대본을 새로 쓰다문명의 서사극외국인이라는 리바이어던6장. 배우를 만들다배역 없는 사람들배우가 돼버린 사람들7장. 무대를 만들다사라지는 무대 소품들새로 들어서는 무대장치들4부. 동시 상연: 서울올림픽의 안과 밖8장. 목소리들이 울려 퍼지다극장 바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극장 안을 내파하는 목소리들9장. 또 다른 올림픽들이 개최되다빈민올림픽남북공동올림픽10장. 서울올림픽이라는 마당놀이초대받은 자들의 열린 무대앵콜요청금지: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커튼콜: 올림픽의 여운과 임대주택결론.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서울올림픽과 88년 체제스스로를 연출하는 배우들순회공연: 대전엑스포와 월드컵, 계속되는 극장도시88년 체제의 탄생미주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