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오브 아더스 2
5월 어느 날, 전남 함평 돌머리해안 근처의 무르익은 보리밭에서 일곱 명의 고등학생(과 교사 한 명)이 ‘그들’과 조우한 이후, 이들은 특별해졌다. 이들이 특별해진 스스로의 모습에 놀라기도, 당황하기도, 어리둥절하기도, 별다른 징후를 느끼지 못하기도 하는 사이에, ‘슈퍼 쎄븐’의 일곱 아이들 중 하나인 박에스더가 보리밭 사건 이후 실종된다. 2권 〈징후〉에서는 아이들과 이진우, 그리고 김경희 기자가 에스더를 찾아 나선다. ‘슈퍼 쎄븐’의 존재를 이미 알고 이들을 노리는 것 같은 대적자의 존재도 드러나기 시작한다.
박에스더의 실종, 그리고 구출 작전에 나서는 나머지 슈퍼 쎄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의 고장 강화도와 전북 고창에서는
각각 놀랄 만한 사건이 벌어지는데…
1권 〈조우〉에서 새암고등학교 1학년들로 이루어진 중창단과 천문 동아리 아이들은 함평으로 현장학습을 떠났다가 무르익은 5월의 보리밭에서 ‘그들’과 조우했다. 그후 특별해진 일곱 아이들은 농담 삼아 자신들에게 ‘슈퍼 쎄븐’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아이들은 ‘슈퍼 쎄븐’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스스로의 능력이 당황스럽기도, 놀랍기도, 어리둥절하기도 하다. 어떤 아이는 평소의 성격대로 착실히 능력을 갈고닦지만 어떤 아이는 아직 능력을 자각하지도 못하고 있다.
아직 자신의 능력을 모르는 박에스더. 그녀는 ‘보리밭 사건’ 이후 자취를 감추어서 다른 슈퍼 쎄븐 아이들과 이진우를 걱정시켰다. 이진우와 〈파라노말 미스터리〉 기자 김경희는 에스더를 찾아낼 방법을 알고 있다. 하지만 찾아낸다 해도, 친구와 선생님에게 연락도 하지 못할 곳에 갇혀 있을 에스더를 대체 어떻게 구해낼 것인가? 이진우, 김경희, 그리고 ‘슈퍼 쎄븐 ? 1’은 에스더를 구하기 위해 대전으로 향한다.
한편, 아이들은 강화도로 수련회를 떠난다. 선조들의 역동적인 역사와 지혜를 볼 수 있는 역사의 현장 강화도.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고인돌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강화지석묘 앞에서 사진을 찍던 역사 교사 오현미에게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변기태는 그 현장을 목격한다. 그 시각, 전북 고창의 고인돌 근처에서도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나중에야 알게 된다.
김경희 기자는 ‘보리밭 사건’ 이후 이진우와 일곱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조언자 역할을 해왔다. 아이들이 강화도에서 이상한 일을 겪고 있을 동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그노시스 컨퍼런스’에 초청되어 취재를 간 김경희는 어떤 범죄 현장에 말려들고, 이후에 ‘오즈’와 만난다. 김경희가 조우한 ‘오즈’의 정체는?
‘스토리의 귀환’ 을 알리는 두 번째 신호탄!
잠 못 드는 밤이 다시 시작된다……!
『메시지 오브 아더스 1: 조우』에 이어 『메시지 오브 아더스 2: 징후』를 선보이는 송성근은 좀비 현상에 대한 독특한 과학적 해석과 사회학적 상상력을 결합하여 쓴 장편소설 『라브리: 최후의 피난처』로 제1회 대한민국전자출판대상 장려상을 수상했을 뿐인 신인이다. 『라브리』는 전자책으로만 출간되었다. “인간세계에서 망각되기 위해서 오히려 ‘홀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역설이 흥미롭다. 역동적인 문체와 탄탄한 스토리가 읽는 이를 사로잡는 소설”(문학평론가 정여울)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결핍’이라는 철학의 문제를 매력적으로 풀어낸 SF다. 그의 소설은 잘 만들어진 한편의 미드를 연상시킨다. 인물이 벌떡 일어서는 듯 생생한 캐릭터가 장면마다 등장한다.
송성근은 좀비, 뱀파이어, UFO 현상 등 가장 대중적인 장르 문학 속에 철학과 사회학, 신학 등의 문제의식을 풀어놓는다. 이미 전편(全篇)의 구상을 끝내고 10권 분량으로 기획한 대작 장편소설 『메시지 오브 아더스(Message of the Others)』에서 그는 외계인과 UFO라는 대중적인 환상을 파고든다. 종교에서는 신이라 부르고, 과학에서는 외계생명체라 부르는 타자(other, the others)의 문제가 이 소설의 중핵이다. 이 작품은 작가 스스로 ‘신화와 상징의 유물론’이라 명명한 방법을 통해 쓰였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는 새롭고 낯설게 다가올 것이고, 독자들은 사실과 환상이 기묘하게 뒤엉킨 세계를 체험할 것이다. 소설을 출간하기도 전에 영화 및 드라마 제작 논의가 나온 이 소설은 20년 전 『퇴마록』의 신화를 기억하는 독자들에게 ‘스토리의 귀환’을 알리는 서막이나 다름없다. 2권에 이은 3권은 10월 말에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