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요
"나는 어제까지 살아 있는 사람
오늘부터 삶이 시작되었다"
그믐에서 시작된 한낮의 이야기, 권민경 첫 시집
문학동네 시인선 114번째 시집으로 권민경 시인의 『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요』를 펴낸다.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시간의 아이러니에 살아 있는 이미지를 부여하는 능력"을 높이 인정받으며 등단한 시인 권민경. 그간 삶을 살아내며, 견뎌내며, 써낸 50편의 시를 데뷔 7년 만에 첫 시집으로 묶어 내어놓는다. 드디어, 라는 수식어를 권민경의 첫 시집에는 꼭 붙여주고 싶다. 폭발적인 에너지로 가득한, 이채로운 감각과 시어가 샘솟기 마련인 첫 시집만의 매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금의 젊은 시인과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감성으로 삶과 몸을 노래하는 시인의 시편을 비로소 한데 모아 하나의 몸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