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래요
“잠시 멈춰 서도 괜찮아.
풍경을 바라보며 가도 도착할 수 있어.”
★그라폴리오 페이퍼북 챌린지 당선작★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폭풍공감 일러스트에세이!
★그라폴리오 페이퍼북 챌린지 당선작★
네이버 누적 조회수 500만을 기록한 화제작
네이버 누적 조회수 500만을 기록한 화제작이자 그라폴리오 페이퍼북 챌린지 당선작인 빨간고래 작가의 〈나도 그래요〉이 마침내 책으로 재탄생했다.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일러스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답게 책에는 소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의 이야기들과 포근한 그림이 가득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이르는 사계절의 그림일기 형식으로 구성된 100편의 ‘이야기가 있는 그림’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에게 작지만 따스한 목소리로 ‘나도 그래요’ 하며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작가는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어떻게’라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신, 이 책을 읽는 동안 잠시라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를 가질 수 있길, 스스로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넬 수 있기를 희망한다.
“위로, 공감, 그런 단어 참 흔하지.
하지만 ‘진짜’ 공감이 그렇게 흔한 걸까?”
별일 아닌 일에 울고 웃고, 별것 아닌 데서 발견하는 행복의 조각들
빨간고래 작가의 페르소나는 커리어도 중요하고 여가와 사랑도 그만큼 중요한 평범한, 동시에 특별한 사람이다. 언제 이렇게 나이 먹었는지 모르게 자고 일어나니 어른이 된 기분이고, 열심히 달리고 있지만 무엇 하나 이뤄놓은 것은 없이 제자리걸음인 것 같고, 가끔은 ‘내 꿈’이 아니라 남의 일을 영혼까지 털어 해주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우울하고 불안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더운 여름 시원한 맥주 한 잔에 행복해지는 심플하고 철없는 사람이기도 하다. 여전히 인간관계가 어렵고, 가끔은 자기를 내려놓다 지치고, 뻔뻔하고 무례한 사람들을 보며 ‘공감능력 없다’고 흉보지만 막상 누군가에게 진짜 공감과 위로를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수줍고 서투른 사람,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나도 그래요』는 바로 이런 우리에게 건네는 위로와 공감의 이야기다.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4개의 챕터로 구성하여 각각 사계절에 어울리는 그림들로 엮었다. 1장 ‘봄’에서는 세상 모든 따뜻함이 모여 있는 것 같은 사랑과 연애를, 2장 ‘여름’에서는 한창 커리어의 영역에서 뜨겁게 질주하는 모습과 그 속에 내재된 불안감을 이야기한다. 3장 ‘가을’에서는 상처와 치유를 통해 한층 성숙해지고 단단해지는 자존감 회복 과정을, 4장 ‘겨울’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키우는 이유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다루었다.
“알아요, 나도 그래요.”
우리는 ‘무작정 위로’가 아닌 정확한 공감,
완벽한 행복이 아닌 계절 같은 자연스러움을 꿈꾼다
빨간고래 작가의 강점은 미화하지 않은 날것의 솔직한 메시지다. SNS 팔로워 반응 중 ‘꼭 내 속마음을 들킨 것 같은 기분’이라는 평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무작정 건네고 보는 위로, 텅 빈 껍데기 같은 ‘힘 내’라는 말보다, 정확하고 설득력 있는 위로와 공감이 필요하다. 빨간고래 작가의 그림은 메시지에 맞는 그림으로 직관적이고 설득력 있게, 무엇보다 솔직하게 독자를 끌어들인다.
어두운 우울 속에서 방황하던 여자가 밖으로 나오니 자신이 갇혀 있던 곳이 실은 작은 상자였고, 밖엔 수많은 깃발들이 있어 방향을 가늠해보는 장면은 백 마디 말보다 와 닿게 ‘잠깐 우울해도 괜찮은 이유’를 들려준다. 한편 비닐에 꽁꽁 싸인 여자는 충고를 가장한 오지랖 때문에 갑갑해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재치 있게 그린 연애 이야기도 공감되는 대목이다. 객관화된 시선으로 보면 타인의 연애도 마냥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지난한 것이고, 자신의 지난 상처투성이 연애도 성숙의 밑거름이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다. 때로는 그림이 언어보다 강하다. 빨간고래 작가의 그림은 마치 그림으로 말을 걸어오는 것 같은 힘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