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다 로그아웃해 줄래요?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땐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도움이 되거든요.
감기처럼 찾아오는 무기력과 공존하며 나를 충전하는 법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숨은 주역!
+ 마음을 치유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댄싱스네일’의 첫 번째 에세이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는 타고난 ‘그림 실력’과 ‘공감 능력’으로 많은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낸 베일에 싸인 일러스트레이터 ‘댄싱스네일’의 첫 번째 에세이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등 마치 보고만 있어도 위로가 되는 그림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던 작가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랜 시간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겪으며 상담을 받아 온 작가는 무기력과 우울은 병이 아니라고, 특별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몸을 돌보는 것처럼, 무기력증이 찾아왔을 때 역시 마음을 보살피면 된다고 이야기하며 경험에서 체득한 ‘마음 충전법’을 전한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에 실린 마음 충전법은 결코 거창하지 않다. 작고 시시하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때로는 쓸데없는 생각과 일상 속 소소한 행동들이 생각지도 못한 위로와 즐거움이 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리고 묻는다.
“텅 빈 마음을 빵빵하게 채워 줄 당신만의 작은 의식은 무엇인가요?”
또 왔어?! 인생 슬럼프!
감기처럼 찾아오는 무기력에 당황하지 않고,
방전된 마음 배터리 빵빵하게 충전하는 법
뭘 해도 재미가 없고 모든 게 귀찮다. 밖에 나가면 신나다가도 금세 집에 가고 싶다. 마음은 우울한데 겉으로는 애써 밝은 척하며 웃는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서 마음만 불안하다. 꼭 당일이 되면 약속을 취소하고 싶다.
그렇다. 또 왔다. 인생 슬럼프 시기!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의 작가 댄싱스네일은 인생 슬럼프 시기를 겪고 있는 당신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불쑥불쑥 찾아오는 감기처럼 오늘 또 찾아온 무기력감에 일일이 호들갑스럽게 반응할 거 없다고. 그저 마음을 충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라고. 이 책은 무기력해서 불안한 당신을 위한 ‘로그아웃 허가서’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앓았던 작가에게 단순히 ‘공감’에서 끝나는 에세이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작가가 3년 넘게 직접 상담과 치료를 받으며 느낀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주말 하루쯤은 가만히 누워 확실히 게으르게 시간 낭비하기, 자기 전 옥장판 위에 누워 귤 까먹으며 드라마 보기, 나의 좋은 점들만 거침없이 확대 해석하기, 될 수 있는 한 움직이지 않기…. 이처럼 아주 소소하고 별것 아닌 일들이 텅 빈 마음을 충전해 준다는 반가운 사실을 깨달은 작가는 이 책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득 담았다.
작가는 말한다. 아무 의욕이 생기지 않는 날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된다”고. 지금, 모든 게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가? 그래서 마음이 복잡하고 불안한가? 그렇다면 불안한 나에게 당당하게 말해 주자.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이니까 괜찮아.”
당신이 위로받은 건 그림이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표지 주인공
댄싱스네일이 건네는 ‘진짜 위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이미 애쓰고 있는데 힘내라니요?》 등 여러 도서의 일러스트를 그리며 일러스트레이터계의 치트키로 떠오른 댄싱스네일. 실제 책을 읽은 독자들이 “그림이 따뜻해서 자꾸만 눈길이 간다”, “표지 속 인물이 내 모습 같아 책을 사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야기할 만큼 따뜻하고 편안하면서도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는 그림으로 대중성과 개성을 모두 잡았다.
그림과 마음의 상관관계에 관심을 갖고 미술치료를 공부해 실제 미술치료사로도 활동했던 작가는 “우울과 무기력을 심하게 앓던 그때의 나와 같은 시기를 지날 누군가가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그림일기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직접 겪어 본 사람이기에 전할 수 있는 진짜 도움이 되는 이야기. 그래서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는 그 어떤 책보다 깊은 공감을 자아내며 위로가 된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 같은 느낌. 바로 댄싱스네일의 그림이 가진 힘이다.
* 본문 중에서
잠들기 전 고요한 시간이 하루 중 가장 길다.
이불 위에 누워 하루를 되새김질하다 보면
별것 아닌 일들에 후회와 걱정으로 물들어 삼켜져 버린다.
어른이 되면 밤이 덜 무서워질 줄 알았는데
까만 밤 위에 홀로 누워 있자면 우주 미아가 된 것 같을 때가 있다.
_ 〈우주 미아〉 중에서
오늘도 모두가 웃고 있다.
다들 정말 괜찮은 걸까?
‘괜찮지 않으면 괜찮지 않다고 말해도 되는 역’이 있으면 좋겠다.
거기엔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_ 〈오늘도 마음속으로는 울고 있지만〉 중에서
미움받을 용기를 낸다고 해서 미움받는 게 괜찮아지는 건 아니다.
누군가 날 미워하고 있을지 모른단 느낌은 너무나도 괴로운 것이어서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 없고, 나도 모두를 좋아할 수 없단 사실을 알고 있다 한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땐 모든 생각을 멈추고
확실히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자.
_ 〈온 우주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을 때〉 중에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괴로울 땐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기보다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마음을 돌리는 게 낫다.
그렇게 현실에 무너지지 않고 기대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 나가면 된다.
_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지칠 때〉 중에서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기 버거워지는 때가 있다.
마음이 땅을 파고 지하로 한없이 곤두박질치는 그런 시기.
그럴 땐 굳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돼.
그래도 괜찮아.
_ 〈꼭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