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
비교급 행복을 거부하고 일상의 참견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홀가분한 인생 공식
“내가 진짜 눈치를 봐야 할 사람은 바로 ‘나’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행복과 불행을 저울질하곤 한다. 가까운 사람이 이룬 성취를 질투하거나, 누군가의 불행을 보고 안도하는 마음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타인의 삶이라는 거울에 나를 비추어본 후에야 비로소 내 삶이 괜찮은 건지 가늠한다면 남들의 시선에 내 행복을 담보하는 것과 같다. 이제는 진짜 내 마음을 들여다볼 차례다.
인생의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온전히 나를 위한 해답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매번 나를 위한답시고 ‘이것도 쉽지 않다’ ‘저것도 힘들 거다’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의 참견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이 책의 저자 정은길 역시 비교급 행복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인생을 둘러싼 ‘숫자’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즉 세상이 말하는 ‘보통의 흐름’에서 벗어나보기로 결심했다. 결혼 후 아나운서로 몸담았던 방송국을 그만두고 회사원이 아닌 사진작가로 살고 싶다는 남편과 1년 동안 세계 여행을 다녀왔다.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을 똑바로 바라보자.” 이 한마디로 시작한 일들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참견들과 맞서야 했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행복의 기준을 스스로 정하자 비로소 멀게만 느껴졌던 행복을 실감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 눈치 보느라 내 마음을 뒤로 미뤄두지 않고, 내 기분을 가장 먼저 다독여주는 삶. 내가 원하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나를 아끼는 마음. 이 모든 것들을 인생의 새로운 공식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잘해주고 싶다』에는 저자의 담담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비교를 거부하고 비로소 자신을 들여다보기까지 겪어야 했던 수많은 시행착오를 사계절의 색에 비유하여 말한다. 시작에 앞서 서툰 내 모습 때문에 조급해질 때, 여름처럼 폭주하는 뜨거운 마음을 달래야 할 때, 남들이 정해놓은 인생의 적령기에 아무것도 이루지 못해서 위축될 때, 꽁꽁 얼어버린 마음에 찬바람이 쌩 하고 불어 닥칠 때…. 우리의 마음은 지금 어느 계절에 서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따뜻하면서도 예리한 조언이 마음을 울리는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이제부터 내 마음 오해 금지!
“어쭙잖은 조언은 거부하고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을 지켜낼 것”
그냥 속상해서 한마디 한 걸 가지고 쓸데없이 조언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세상 모든 해결책을 다 알고 있다는 듯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 사람들 말이다. “그래도 나니까 이런 얘기 해주는 거야.”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렇게 시작하는 메시지는 대부분 기분을 상하게 한다. 그중에 진짜로 나를 생각해서 해주는 말은 얼마나 될까? 조언은 상대방이 구하지 않으면 먼저 나서서 하지 말아야 한다. 애정 없는 오지랖에 속수무책 당하지 않기 위해 언제든지 조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주느라 내가 무능해지는 듯한 기분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 내 마음에 불필요한 조언을 잡초처럼 쏙쏙 뽑아 던져버리자.
어떤 상황에서든 나를 지킬 수 있으려면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걸 모르면 쓸데없이 스스로를 책망하게 된다. 만약 내게 나쁜 일이 일어날 때도 마찬가지다. 제일 먼저 내 마음 속 분노의 대상을 정확히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야말로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첫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선택에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이 말을 주문처럼 외워보자.
“나에게 더 잘해줘야지!”
이 책은 전직 아나운서이자 베스트셀러『여자의 습관』『나는 더 이상 여행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의 정은길 작가가 선보이는 4년 만의 에세이다. 한때 ‘돈 좀 모아본 여자’로 다수의 재테크 도서를 출간할 정도로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건 실험을 통해 숫자에 연연하는 삶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그가 오랜 시간 고민하며 깨달은 ‘나답게 행복할 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가진 가장 나쁜 습관은 시시때때로 스스로를 비교의 도마 위에 올려놓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를 부러워하는 것으로, 혹은 나를 위로해주는 것으로 행복이 찾아오지 않는다. 누군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삶에도 행복은 없다. 나이, 학교, 직업, 결혼, 사는 동네 등 숫자로 답해야 하는 수많은 질문들 앞에서 무너져 내리고 싶지 않다면 내 인생 속 숫자들을 모조리 빼버려도 좋다. 그리고 이 책을 찬찬히 훑어보자. 당신이 서 있는 계절 위에서 바람의 온도를 느끼며 행복의 나침반이 되어줄 ‘나를 먼저 챙기는 방법’을 꼭 발견하기 바란다.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내 행복을 챙기기 위한 마음 공식]
+ 비교를 거부하기
+ 누군가의 도구로 살지 않기
+ 어설픈 ‘처음’은 너그럽게 봐주기
+ 내 마음 오해하지 않기
+ 스스로를 탓하는 일 그만두기
+ 불필요한 사과를 습관처럼 하지 않기
+ 열정을 값싼 대가와 거래하지 않기
+ 실체 없는 불안에 미리 겁먹지 않기
+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구분하기
+ 속도를 늦추고 방향을 살피기
+ 주변 사람의 성공에 휘둘리지 않기
+ 내가 나에게 먼저 기회를 주기
+ 정답이 없다는 걸 인정하기
+ 호기심이 사라지는 인생 경계하기
+ 실수와 실패를 구분하기
+ 어떤 상황에서든 나를 지켜내기
[책 속으로]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누구나 언제든 대화를 나누다가 상처를 입히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상처를 입는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우선 가해자가 되지 않는 방법은 함부로 조언을 하지 않는 것이다. 상대방이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면 힘든 상황에 공감을 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와 반대로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조언을 거부하면 된다. 조언을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훈수를 두려는 사람의 이야기를 왜 끝까지 들어야 할까. 나는 조언을 구할 수도 있고, 조언을 거부할 수
도 있다. 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그 정도 표현쯤은 하고 살아도 괜찮다. 한여름 밭은 잡초와의 전쟁이다. 그 잡초를 뽑아버리듯 불필요한 조언을 쏙쏙 뽑아 던져버리자.
___「내게는 조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중에서
나는 더 이상 극단적인 선택, 피고름을 짜내는 노력, 몸과 마음이 굳어버릴 정도로 경직된 극한의 상황 등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주장이나 고집을 내세워서 부러져버린 후에 상처받는 건 싫다. 찬바람을 씽씽 일으키며 사는 사람이고 싶지 않다. 결국 불편한 건 언제나 내 마음이지 않은가.
사람의 외투를 벗기는 태양의 심정으로 우회도로를 만들며 살고 싶다. 그리고 그 우회도로에 잔잔한 행복을, 평온한 관계를, 마음 편한 상태를 심으며 느긋하게 살고 싶다.
___「때로는 정면 돌파보다 측면 돌파가 해답이 된다」중에서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나를 초라하게 만든다. 대단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할 때마다 내 행복은 삶에서 조금씩 멀어져간다.
이제는 스스로에게 말해주어야 한다. 나는 특별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이루지 않아도, 평범한 일을 해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지 않는 사람이어도 괜찮다고.
___「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어때서」중에서
만약 내게 나쁜 일이 일어났다면 제일 먼저 내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분노의 대상을 정확히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야말로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첫 단계다.
___「어떤 상황에서든 나를 지킬 수 있으려면」중에서
나는 나부터 스스로에게 ‘안 된다’ ‘그건 힘들다’ 식의 이야기를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하면 안 되는 게 많은 삶은 한계가 분명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범죄와 민폐를 제외하고 내가 원하는 걸 하는 게 뭐가 나쁘단 말인가. 해도 된다.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게 더 문제가 아닐까.
전적으로 내 인생이다. 자신의 인생에 한계를 긋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안 된다’는 말을 정말 하고 싶진 않지만).
___「전적으로 내 인생입니다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