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 조선소 노동자』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마틴링게 프로젝트 건조 현장에서 2017년 5월 1일 발생한 크레인 충돌, 추락 사고를 목격하고 트라우마를 안은 노동자 아홉 명의 이야기를 담은 구술기록집이다. ‘배 만들던 사람들의 인생, 노동, 상처에 관한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물량팀’, ‘돌관’이라 불리며 일한 하청 노동자들의 조선소 노동에 대한 증언이다. 그리고 저마다의 이유로 전국 각지에서 조선소로 들어와 일했던 노동자들의 생애사이기도 하다. 주인공 아홉 명은 자신이 겪은 사고에 대한 증언만큼이나 사고가 일어난 조선소 노동 환경, 하청 노동의 구조, 회사가 사고를 수습하고 대응하는 과정, 산재를 처리하느라 대면한 환경, 그리고 사고 후 자신이 겪고 있는 후유증과 실직의 상황 등 여러 갈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저자소개
저 : 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
1990년 일하는 사람들이 건강한 삶, 이윤보다 생명이 우선되는 현장을 만들기 위한 지역 노동자들의 자발적인 모임에서 출발했다. 비정규직, 영세 사업장, 이주노동자 구분 없이 모든 노동자가 건강할 권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동자의 직접 행동과 연대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믿음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 ‘그날’을 증언하는 아홉 개의 목소리
박희정
다시 괜찮아질 수 있을까요?
구술 김석진(가명) | 글 홍세미
꿈을 꾸기엔 이미 늦었지
구술 이정은(가명) | 기록 이미영·이은주 | 글 유해정
언제쯤 제 스스로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구술 김명진(가명) | 글 문선현
저는 말로만 사장이지 노동자였어요
구술 진영민 | 글 홍세미
안 났으면 좋겠어요 이제 이런 사고… 안 날 거예요…
구술 김종배 | 기록 손소희·이은주 | 글 이은주
이것 또한 내 운명인가요?
구술 박철희 | 글 박희정
산재 처리, 이게 할 짓이 아니드라구요
구술 신영호(가명) | 기록 한채민·이은주 | 글 한채민
이제 난 조선소 일 못 하겠구나
구술 김재영(가명) | 글 현미향
이 배 나가려면 얼마 안 남았다 이거예요
구술 김오성(가명) | 글 최지명
기획자의 말 | 안전이라는 정당한 권리를 위하여
이은주(마창거제 산추련 상임활동가)
기록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