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당신의 미래에 던지는 빅 퀘스천 10

당신의 미래에 던지는 빅 퀘스천 10

저자
이영탁, 손병수
출판사
한국경제신문(한경BP)
출판일
2019-06-03
등록일
2019-06-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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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삶과 죽음, 권력의 이동, 행복과 지성… 인류 역사상 수많은 담론이 오갔지만

여전히 정답이 없는 근원적 문제들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당신의 미래에 던지는 빅 퀘스천 10》은 이미 와 있는, 그리고 앞으로 올 미래 준비에 반드시 필요한 10가지 이슈에 대해 질문하고 그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삶과 죽음, 권력의 이동, 행복과 지성 같은 근원적 문제들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다루면서도, 과학기술과 관련된 학술, 기술 용어들을 가능한 쉽게 풀이해서 미래를 앞두고 방향을 고민하는 다양한 독자를 배려했다.

인간의 실체는 무엇인가? 왜 과거나 현재보다 미래가 중요한가? 파워의 이동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지수함수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기계에 무시당하는 인간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평소 집단 지성을 얼마나 활용하고 있나? 인간의 행복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가? 이러한 10대 미래 이슈를 한 장(章)씩 나누되 이슈별 핵심을 10개 관점으로 분류했다.

‘가속의 시대’로 불리는 문명과 기술 폭발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 혁신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길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다. 너무나 빠른 변화 속도와 방향을 따라잡지 못하는 나머지 상실과 소외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속의 시대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과 과제를 ‘10가지 빅 퀘스천’으로 집약했다. 지난날 우리가 늘 먼저 발전된 나라와 문화를 쫓아가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였다면, 미래만큼은 ‘패스트 무버(Fast Mover)’로 가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담은 책이기도 하다. 인간의 실체와 미래를 중시해야 하는 이유, 인공지능과 고령화 시대의 인간이 나아갈 방향, 불평등의 해법과 집단지성의 활용, 미래 설계와 인간 행복에 대한 궁극적인 물음까지, 오늘의 우리가 한 번쯤은 고민하고 알아두어야 할 필수적인 사회 흐름과 미래상을 보여주고, 다양한 인문학적 시각과 흐름을 통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미래를 앞두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우리 스스로 선택할 미래를 묻는 10가지 질문과 만나다!

지금은 ‘뉴 노멀’의 시대다. 과거 경험이 더는 미래 생활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그리고 많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러다임의 근본 변화만이 해결책이다. 《당신의 미래에 던지는 빅 퀘스천 10》은 호모데우스와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인간의 실체에 대해 묻고, 앨빈 토플러의 ‘구세주 콤플렉스’ 등을 통해 왜 과거나 현재보다 미래가 중요한지 설파한다. ‘거대한 소수’에서 ‘작은 다수’의 세상으로 바뀌어가는 권력이동, 직접민주주의 형태에 더 가까워지는 ‘뉴 노멀의 시대’, 인구론과 기계 시대의 인간상에 대한 성찰도 놓치지 않는다. 기술 진보와 정치 발전에도 불구하고 확대되는 불평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영웅 없는 집단 지성의 시대가 펼쳐진 배경 또한 흥미진진하다.

농경시대 이전의 역사가 신의 역사였다면 농업혁명 이후 펼쳐진 제국의 시대는 전쟁과 정복, 상업, 탐험 등을 통해 배출된 영웅의 역사였다. 산업혁명 이후에 보편적인 인간들의 가치와 권리, 참여가 극적으로 확대되면서 비로소 보통 사람들이 역사의 주역이 됐다. 제1 기계시대의 상징이 증기기관이라면 제2 기계시대는 컴퓨터가 대표한다. 역사의 주역은 컴퓨터라는 기계를 토대로 구축된 정보 기술과 생명 기술을 결합한 인공지능의 몫으로 넘어가려 하고 있다. 정보혁명을 거쳐 전방위로 확산된 과학기술혁신의 물결은 이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삶과 역사를 바꾸고 있다. 이처럼 가속도가 붙은 생명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경제적 불평등이 생명의 불평등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런 문제에 맞서 국가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본소득 제도 확대와 불평등 구조 시정을 위한 세제 개혁으로 요약된다.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에서 ‘패스트 무버(Fast Mover)’로

어떤 미래가 와도 삶의 목적은 행복이어야 한다!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은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얻게 되는 집단적 능력을 뜻한다. 내가 아무리 똑똑하다 해도 다른 몇 사람의 지혜를 합치면 금방 나보다 뛰어난 지혜를 얻어낼 수 있다. 나는 몰라도 대중은 답을 알 수 있다. 인간은 무지함을 인정하는 한편 생존과 진화를 위해서는 똑똑한 지식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다수의 보통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대기업들이 독점해온 ‘거대한 소수’의 세상이 아이디어와 기술력, 시대의 변화를 포착하고 선점하는 능력을 갖춘 ‘작은 다수’의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큰 시각에서 보면 권력은 완력(물리력)에서 두뇌로,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서양에서 동양으로, 전통적인 거대 기업에서 민첩한 벤처기업으로, 대학으로 대표되는 ‘거대 지성’에서 사이버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의 개인들이 참여해 축적되는 ‘집단 지성’으로, 완고한 독재자에서 도시의 광장과 사이버공간의 민중으로 향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권력을 향한 끊임없는 투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간의 지능과 문화, 과학기술의 발달이 겹치면서 인류사를 지배해온 권력의 소재와 성격에 거대한 변화가 오고 있다.

이 모든 정치, 과학, 시대의 발전은 결국 우리가 미래에도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 것인지, 어떻게 각자의 미래를 지혜롭게 설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최종 질문으로 이어진다. 결국 인간, 결국 행복이다. 가장 인간다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 궁극적인 행복에 대한 질문을 놓지 않는 한, 미래는 여전히 우리의 선택에 따라 그 문을 달리 열 것이다. 미래를 안다고 성공이 보장되진 않지만 미래를 모르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미래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과거와 현재가 응축된, 우리가 만들어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미래는 하나(단수)가 아니라 복수(複數)”이다. 선호하는 미래를 설정하고 이를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미래의 모습이다. 우리가 선호하는 바람직한 미래가 바로 ‘대안적인 미래’이다. 생명의 연장으로 인해 삶의 기회는 확대되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준비 없이 맞이하는 미래는 재앙일 수 있다.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에서 ‘패스트 무버(Fast Mover)’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신의 미래에 던지는 빅 퀘스천 10》은 우리가 선택해야 할 미래를 가장 구체적인 동시에 거시적으로 제시하며 가장 인간다운 삶 속에서 궁극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 본문 속으로 ?



우주달력에서 보면 지구가 포함된 태양계는 9월(약 46억 년 전) 들어서 탄생했다. 지구에서 발견된 단세포 형태의 최초의 생명체 탄생 시점은 9월 21일(38억 년 전)이었다. 10월(약 34억 년 전)에 광합성이 이뤄지기 시작했고, 12월 5일(약 8억 년 전)에야 다세포생물이 출현했다. 이어 원시 형태 동식물이 살기 시작하다가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시점이 12월 25일(약 2천 300만 년 전)에 해당한다. 포유동물은 12월 26일(약 2천만 년 전)에 첫선을 보인다. 이 달력에서 인간의 역사는 12월 31일하고도 오후 8시가 지난 시점에야 시작된다. 영장류 가운데 침팬지와 인간이 분리된 시점이 그때였다. 돌로 만든 기구를 쓸 줄 아는 원시인이 출현한 시점은 밤 10시가 지난 시각(약 2만 5천 년 전)이었다. 인간이 농사를 시작한 시점은 밤 11시 59분 32초(1만 2천 년 전)에 해당한다.

(18p, ‘방황하는 인간’에서)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 하나를 인용해보자.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McKinsey)가 20세기 이후 인류가 만들어낸 주요 발명품들이 사용자 5천만 명을 확보하는 데 걸린 기간을 조사한 결과, 가장 먼저 나온 라디오가 38년, 이어 나온 TV는 13년이 걸렸다. 이에 비해 스티브 잡스의 아이팟(iPod)은 4년, 인터넷(월드와이드웹,www)은 1999년을 기준으로 3년, 페이스북은 1년으로 족했다. 2016년 스마트폰 게임 열풍을 일으킨 포켓몬고는 불과 19일 만에 사용자 5천만 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무서운 속도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미래는 항상 미래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다. 순식간에 현실로 다가온다. 미래가 현재가 되고 또 과거로 바뀌면서 금방 새로운 미래가 나타난다.

(48p~49p, ‘속도와 사고의 충돌’에서)



큰 시각에서 보면 권력은 완력(물리력)에서 두뇌로,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서양에서 동양으로, 전통적인 거대 기업에서 민첩한 벤처 기업으로, 완고한 독재자에서 도시의 광장과 사이버공간의 민중으로 향하고 있다. 한마디로 권력 피라미드가 모두 붕괴하고 있다. 결국 디지털 시대의 혁신적 신기술이 작지만 똑똑한 개인, 기업과 결합되면서 기존의 골리앗을 끌어내리는 다윗의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83p, ‘거대 권력의 종말’에서)



《노동의 종말》, 《한계비용 제로 사회》등의 저서로 유명한 제러미 리프킨은 “앞으로 20~30년 후에는 자본주의 경제가 자연스럽게 ‘사회적 경제(Social economy)’로 변모할 것”이라며 “사람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사회적 자본을 창조하는 영역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귀찮은 일들은 기계에게 맡겨놓고 사람은 건강관리, 복지, 교육, 스포츠 문화 등의 영역에서 상당한 대가를 받으며 기호와 적성에 맞는 일에 전념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런 맥락에서 앞으로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분야로 비영리 조직을 꼽았다. 물가가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을 만큼 싸고 공유 경제가 만발한 한계비용제로사회에서는 소유에 대한 집착이나 필요성이 감소하는 대신 공동의 가치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지역이나 세대, 이념 및 취향 등에 따른 비정부기구(NGO)와 협동조합 등 다양한 형태의 비영리 조직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114p, ‘일 없이 놀고먹을지도 모른다’에서)



미래를 고민하는 인간에게 지수함수가 주는 궁극적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는 과학기술 발전이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 드디어 노화나 죽음의 한계까지 넘어서는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다. 지금까지의 변화가 선형적이었다면 앞으로의 변화는 기하급수적으로 진행된다는 예측에 근거한 것이다. 과학기술이 지수함수적 발전을 지속한다면 인간이 상상하고 바라는 모든 것이 실현 가능해진다. 인간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불로불사, 영생의 경지이기 때문에 과학이 사람을 늙지 않게, 죽지 않게 하는 숙제를 풀게 된다. 이른바 특이점(Singularity)으로 가는 초고속 열차가 바로 지수함수인 것이다.

(151p, ‘지수함수의 종착지는‘특이점(Singularity)’에서)



산업혁명 이후 지속된 제1 기계시대에 우리는 기계가 인간을 도와 경제를 성장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해주는 선순환을 만들어냈다. 소득이 늘고, 일자리도 늘어나는 동안 일자리가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고 행복에도 직결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여가나 놀이는 고된 일에 대한 보상으로 여기게 됐다. 제 2기계시대에도 이런 인식은 유지될 수 있을까? 인간처럼 생각하고 움직이는 기계들이 인간의 일을 대신한다고 반드시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라고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런 세상에서 꼭 지금처럼 출퇴근하고 업무성과 따져서 봉급 받고 승진하는 고용 패턴이 유지돼야 인간의 존엄성이나 행복감이 충족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은 남는 시간을 여가로 활용하거나 기계가 대신하지 못하는 창의적인 활동이나 운동에 돌릴 수 있다. 일과 여가, 놀이의 구분이나 형태, 개념이 달라지는 것이다.

(190p~191p, ‘기계시대의 인간, 안전벨트가 필요하다’에서)

20세기 후반부터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불평등 문제가 다가오는 미래에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까. 앞으로 나올 과학기술 혁신의 성과가 불평등 문제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우선 AI가 진화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인간 세계를 지탱해온 가치나 기본 구조가 변질되거나 무력화될 우려가 있다. 생명 기술의 발전은 이런 우려를 더 키울 소지가 있다. 경제적 불평등이 생명의 불평등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돈과 권력을 차지한 최상위 계층은 머지않아 생명 자체를 돈으로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신체 노화를 막고 두뇌의 인지능력을 증강하는 치료를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된다면, 인류는 여러 생물학적 계층으로 쪼개질 수도 있다. 타고난 생물학적 인간의 속성을 유지하고 있는 보통 사람과 구분되는 변형된 형태의 슈퍼 인간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216p~217p, ‘미래는 가장 불평등한 사회가 될까’에서)



소수의 머리 부분에 집중하다 보면 나머지 다수의 꼬리 부분은 따라오게 돼 있다는 파레토 법칙은 오프라인 시대의 경제학이었다. 그런데 평평해진 세상, 온라인 세상에서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 이제 파레토 법칙이 무시해온 꼬리가 중요해진 것이다. 새로운 세상, 뒤바뀐 시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이론이 롱테일 법칙(long tail theory)이다. 롱테일 법칙은 파레토 법칙과는 거꾸로 80퍼센트의 사소한 다수가 20퍼센트의 핵심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는 이론이다. ‘역(逆) 파레토법칙’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 아마존닷컴의 전체 수익 가운데 절반이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취급하지도 않는 단행본이나 희귀본 등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또 구글의 주요 광고 수익원은 거대 기업들이 아니라 꽃배달 업체나 제과점 등 자잘한 광고주다.

(249p, ‘롱테일 법칙, 꼬리의 시대가 오고 있다’에서)



짐 데이토 하와이대 미래전략연구센터 소장은, 전 세계 29명 미래학자들의 견해를 묶어 2002년에 펴낸《다가오는 미래(Advancing Futures)》에서 유명한 말을 남겼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Futures study is to create the future, not to forecast it)”이라는 말이다. 이 책에서 누누이 강조하지만,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미래는 하나(단수)가 아니라 복수(複數)”라고 한다.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미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선호하는 미래(preferred future)를 설정하고 이를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미래의 모습이다. 그는 우리가 선호하는 바람직한 미래를 ‘대안적인 미래(alternative future)’라고 표현한다. 이 대안적인 미래는 우리가 파악할 수 없는 불가피하고 불가능한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끌어낼 수 있는 복수의, 가능한 미래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미래는 복수라고 한다.

(315p, ‘미래는 단수(單數)가 아니라 복수(複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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