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가 사랑한 요리
세계적인 동화작가이자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의 아이콘 타샤 튜더
그녀의 취향, 철학, 삶이 고스란히 담긴
소박하고 건강하고 맛있는 76가지 비밀 레시피 공개!
타샤 튜더는 어떤 요리를 자주 만들었을까? 그녀가 차린 식탁에는 어떤 음식이 올라갔을까?
타샤 튜더 패밀리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 먹은 76가지 요리!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동화작가이자 삽화가,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의 아이콘, 수많은 사람이 닮고 싶어 하는 롤모델 타샤 튜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히 알고 그대로 실천한 동화 같은 삶의 주인공 타샤 튜더의 삶과 철학이 오롯이 담긴 요리책 〈타샤가 사랑한 요리〉가 출간되었다.
현재 미국 버몬트주에서 타샤가 남긴 집과 정원을 관리하는 손자 윈즐로 튜더가 300년간 집안 대대로 이어져온 가문의 레시피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그러나 만들기 쉽고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를 뚝딱 만들어내던 할머니 타샤 튜더의 요리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소개한다. 그리고 각 요리마다 그동안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가족 외엔 알 수 없는 타샤의 솔직하고 따뜻하고 다소 엉뚱한 모습이 담긴 일화를 진솔하게 풀어낸다.
빵, 아침·점심·저녁 식사, 곁들임 요리, 디저트, 차까지 타샤 튜더 패밀리가 일상적으로 먹고 마시던 요리를 접하며 독자들은 부엌을 오가는 타샤의 모습과 정원을 가꾸고 제철 채소를 따고 염소젖을 짜는 타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다. 또한 먹음직스러운 요리 사진, 간단하지만 더없이 맛있는 요리를 탄생시키는 타샤만의 비법 레시피, 타샤가 평생 그려온 아름다운 수채화가 독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줄 것이다.
〈타샤가 사랑한 요리〉는 타샤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될 것이요, 타샤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색다르고 건강한 요리를 접해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 요리에 대한 타샤의 철학과 고유 비법을 담아내다
요리책이자 타샤를 기억하고 싶은 이들이 써 내려간 지난 시간의 기록
1915년에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난 타샤 튜더는 2008년 9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타샤가 떠난 후 가족뿐 아니라 그녀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이 책으로, 그림으로, 영화로 그녀를 추억하고 있다. 〈타샤가 사랑한 요리〉는 타샤를 그리워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타샤의 요리는 단순히 허기를 달래는 음식이 아니라 하나하나 사연이 담긴 이야기이자 타샤의 습관, 일상, 삶을 기록한 역사와 같기 때문이다.
동그란 반죽을 여러 개 뭉쳐 구워낸 클로버 롤에는 네잎클로버를 모으던 타샤의 취미가, 저녁에 주로 먹던 오믈렛에는 매일 저녁 동물들을 꼼꼼히 확인하던 타샤의 일과가, 요리할 때 사용하던 이중냄비에는 어미에게 버림받고 죽어가던 병아리의 몸을 녹여 살린 일화가, 빨리 식는 게 유일한 단점인 브로콜리 요리에는 브로콜리 새순을 몰래 먹어치우는 토끼를 쫓기 위해 통을 씌워둔 이야기가 담겨 있다.
타샤는 “요리야말로 주변 사람들과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의 손으로 정성껏 기른 재료를 사용하고, 자급자족할 수 없을 땐 눈으로 확인한 재료를 구입해 쓰고, 주변 사람들을 요리에 참여시켜 음식 만드는 과정을 소통의 장으로 만들었다. 먹는 게 일이 되어버린 시대, 빨리 한 끼 때우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내 몸을 존중한다는 것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이 책은 요리한다는 것에 대해, 음식을 먹는다는 것에 대해, 자연에 대해,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 책이 단순한 요리책을 넘어 곁에 두고 자주 들춰보면 좋을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요리는 자고로 만들기 쉽고 맛있어야 한다
아무리 맛있고, 보기 좋은 음식이라도 구하기 어려운 재료를 사용해 복잡한 방법으로 만든다면 우리네 같은 보통 사람들은 따라 할 수도, 먹어볼 수도 없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이를 너무나 잘 알았던 타샤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단순하게 맛있는 요리를 척척 만들어내곤 했다.
책에 나오는 모든 요리는 요리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도 ‘이건 나도 만들어볼 수 있겠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쉬우며, ‘오늘은 나도 이 요리를 해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먹음직스럽다.
비프스튜는 너무 복잡해서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하는가? 블루베리 머핀, 와플, 치킨 누들 수프, 미트볼, 감자 케이크, 브라우니는 그저 사서 먹는, 내 손재주와는 거리가 먼 음식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책을 읽으면 당신도 사랑이 가득 담긴(그것이 주변 사람에 대한 사랑이든,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든) 타샤의 식탁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 한 문장 ]
- 부엌과 정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타샤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난 요리하는 게 좋아. 설거지도 싫지 않고.” _9쪽
- “꿈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고 자신이 바라는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기대하지 못했던 성공을 만날 수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남긴 말로, 타샤가 좋아한 격언 중 하나다. 타샤는 소로가 시나몬 건포도 빵을 처음 만들었다는 이야기 역시 무척 좋아했다.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쓰인 요리책에서 시나몬 건포도 빵 레시피를 보고 그 말이 사실이 아님을 알았는데도 말이다. 타샤는 이 빵을 자른 뒤 구워서 차에 곁들이거나 굽지 않고 버터를 발라 아침 식사로 먹곤 했다. _21쪽
- 타샤는 이 빵의 이름을 좋아했다. 종종 클로버밭을 걸으며 네잎클로버를 찾기도 했는데, 네잎클로버를 발견하면 서재에 있는 책 사이에 끼워두곤 했다. 잔디밭보다 타샤의 서재에서 네잎클로버를 찾는 게 더 쉬울 정도였다. 한번은 타샤가 일곱잎클로버를 발견한 적이 있다. 타샤는 이 클로버를 작은 액자에 끼워 침실 동쪽 벽에 고이 걸어두었다. _23쪽
- 타샤는 랠프 월도 에머슨이 남긴 수많은 격언에 동의했다. “인생은 그리 짧지 않으며 예의를 갖출 시간은 항상 있다”라는 그의 말을 “인생은 그리 짧지 않으며 빵 만들 시간은 항상 있다”라고 재치 있게 바꾸기도 했다. _31쪽
- 콜리플라워는 기온이 높아지면 쓴맛이 나기 때문에 여름이 되기 전에 수확할 수 있도록 빨리 심는 게 중요하다. 수확하기 일주일쯤 전에 겉잎 서너 장으로 송이 부분을 감싸두면 하얗게 잘 익은 콜리플라워를 거둘 수 있다. 가로 길이 15cm 정도가 수확하기 좋은 크기다. 콜리플라워는 꽃이 피면 그 훌륭한 질감을 잃어버리므로 아직 꽃송이가 올라오지 않은 것을 따거나 사도록 한다. _67쪽
- 샌드위치를 만들 때 얇은 빵을 쓰는 건 타샤만의 독특한 스타일이었다. 타샤는 소풍용 샌드위치를 만들 때나 다과용 샌드위치를 만들 때나 늘 빵을 얇게 썰었다. 필요에 따라 마요네즈나 버터를 바르기도 했다. 빵이 얇으면 부서지기 쉬우므로 타샤는 빵을 자르기 전에 버터를 먼저 바르곤 했다. _95쪽
- 타샤는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대부분의 시간을 정원에서 보냈지만 날이 춥고 해가 짧은 겨울이 되면 주로 집 안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타샤는 그림 작업용 테이블 끄트머리에 앉아 있곤 했는데 그 왼편에는 북쪽으로 난 창문이, 오른편에는 벽난로가 있었다. 그리고 타샤의 손이 닿는 곳에는 언제나 단 음식이 놓여 있었다. 이 레시피는 여러 브라우니 레시피 중에서도 타샤가 가장 좋아했던 것이다. _133쪽
- 초콜릿 케이크 레시피 중 딱 하나만 고르라면 이것을 고르겠다. 이 레시피는 우리 가문의 오랜 친구이자 타샤의 후원자였던 네드 힐스(Ned Hills)의 여동생 샬럿 브라운(Charlotte Brown)이 1950년대에 알려준 것이다. 타샤는 이 케이크를 ‘끝내주는 것(stunner)’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다. _135쪽
- 타샤는 젊었을 때부터 쭉 닭을 길러왔을 정도로 닭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타샤에게 닭은 달걀 공급원일 뿐 아니라 그림의 소재이기도 했다. 닭이 뛰노는 마당에 눈이 내려앉는 겨울이 되면 타샤는 녀석들에게 녹색 채소(보통은 케일)를 주었고, 여름에는 정원에서 얻은 잡초를 넉넉히 주었다. 봄이 되어 볕이 강해지고 낮이 길어지면 달걀도 더 많이 나왔다. 이는 타샤의 식탁에 영향을 미쳤고, 구운 커스터드가 자주 오르곤 했다. _14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