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주 오래되었지만 단 한 번도 되풀이 되지 않았던 사랑 이야기를 펼친 책. 변화를 힘겨워 하고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해 평생 그리움을 안고 가는 연약한 사람들을 위한 저자의 긴 러브레터이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약 1년간 월간「PAPER」에 연재되었던 열두 개의 에피소드와 끝내지 못했던 뒤이야기 다섯 편을 모았다.
열일곱 살 여자아이 니나는 매주 토요일 오후 피아노 레슨을 받기 위해 시에나를 찾아간다. 그리고 레슨이 끝나면 시에나와 요리를 하고 저녁을 먹은 뒤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니나는 시에나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랑과 존재하지 않는 사랑까지 해보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에나는 좋아하게 되는 순간 슬프고 외로워지는 게 두려워 무언가 너무 좋아지지 않도록 긴장하며 산다.
이밖에 시에나에게 준 상처 때문에 두 번째 연인일 수밖에 없는 대니, 전철역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는 니나의 친구 비오, 니나와 시에나 사이에서 세상과 거리를 두고 서 있는 인물 제이 등 다섯 등장인물들은 서로 다른 인생의 시기에 서 있다. 그들은 서로에게 삶과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렇게 주고받은 질문들은 서로를 성장시킨다.
소설은 다양한 맛과 향기를 지니고 있다. 칠리 페퍼의 매운 맛 뒤에 남는 얼얼한 느낌, 버터도 잼도 바르지 않고 먹는 브레첸의 맛, 시에나가 피아노를 연주할 때 나는 사과 꽃 향기 등이 가득하다. 이와 함께 가장 슬픈 음악을 연주할 수밖에 없었던 하이페츠, 마흔 여섯에 정신병원에서 죽은 슈만 등 음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소개
젋은 감수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문체로, 독특한 스타일로 독자들에게 다가서는 작가 황경신.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그녀는 1965년 부산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였다. 1989년 서울문화사에 입사하여 '무크' 기자로, 1992년에는 디자인하우스의 '행복이 가득한 집' 취
재기자, '이브' 수석기자로 활동했다. 딩굴스 키보디스트로도 활동했으며, 1995년부터 지금까지 월간 PAPER의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나는 정말 그를 만난 것일까』,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솜이의 종이피아노』, 『모두에게 해피엔
딩』, 『그림 같은 세상』, 『초콜릿 우체국』, 『괜찮아, 그곳에선 시간도 길을 잃어』, 『슬프지만 안녕』, 『밀리언 달러 초콜릿』, 『세븐
틴』, 『그림 같은 신화』, 『종이 인형』 등 다수가 있다.
목차
seventeen ★ lesson 1 아주 클래식한 데이트
seventeen ★ lesson 2 부주의한 친절
seventeen ★ lesson 3 베를린의 트럭 운전사
seventeen ★ lesson 4 물의 아이
seventeen ★ lesson 5 지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
seventeen ★ lesson 6 사랑받지 않기 위
한 눈물겨운 노력
seventeen ★ lesson 7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seventeen ★ lesson 8 사랑이란 이름을 가진 달의 뒷면
seventeen ★ lesson 9 프로방스의 긴긴 해
seventeen ★ lesson 10 종소리
seventeen ★ lesson 11 우리는 별이 아니어서
seventeen ★ lesson 12 그대를 위해, 건배
seventeen ★ lesson 13 안녕, 시에나
seventeen ★ lesson 14 제이의 후회
seventeen ★ lesson 15 비오의 바이올린
seventeen ★ lesson 16 금지된 질문의 노래
seventeen ★ lesson 17 아주 클래식
한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