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틈만 나면 딴생각
- 저자
- 정철
- 출판사
- 인플루엔셜
- 출판일
- 2018-03-26
- 등록일
- 2019-01-1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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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잡채를 만들다가 시를 썼다
오타를 냈는데 카피가 됐다
참새 소리 듣다 연설문도 만든다
외출한 김에 소설이 나왔다
‘딴생각’을 계속해야 ‘무엇이든’ 된다!
-대통령의 카피라이터 정철의 말이 되고 글이 되는 12가지 발상법!
좋은 생각, 맞는 생각만 하려고 애쓰다 보면 오히려 머리가 굳는다. 미리 답을 정해놓고 아무리 생각해봤자 나오는 건 한숨뿐. 지쳐서 그저 멍하니 딴생각에 빠져 있고 싶을 때, 기왕 하는 딴생각 차라리 많이 해보면 어떨까? 딴생각도 틈나는 대로 계속 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눈앞의 연필, 비 내리는 소리, 말도 안 되는 농담 같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 생각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가야 남다른 말, 신선한 글, 기발한 생각이 나온다. 유명 브랜드의 광고부터 대통령 선거 캠페인 카피에 이르기까지 30년째 수천 개의 카피를 써온 대한민국 대표 카피라이터 정철. 《틈만 나면 딴생각》은 그가 어떻게 하면 생각이 줄줄 나오게 되는지를 12가지 방법으로 보여주는 본격 ‘브레인스토밍 에세이’다. 시선 옮기기, 국어사전 펼치기, 발걸음 옮기기, 온도 높이기 등 12가지 꼬리를 물고 펼쳐지는 딴생각들이 무려 184개나 담겨 있다. 아무 것도 아니지만 무엇이든 되는 생각, 이제 딴생각을 따라 머리를 실컷 놀게 해보자.
저자소개
저자 : 정철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단어 하나, 발상 하나만으로 온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대한민국 대표 파워라이터
정철카피 대표,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초빙교수. 유명 브랜드의 광고부터 대통령 선거 캠페인 카피에 이르기까지 30년째 수천 개의 카피를 써온 대한민국 대표 카피라이터다.
그는 대통령 후보 문재인 카피라이터로 오래 일했다. 한 번은 졌고 한 번은 이겼다. ‘후보 문재인’이 ‘대통령 문재인’으로 바뀌던 날 뜨겁게 울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는 ‘답게’라는 말을 좋아한다. 지난 대선 문재인 후보 슬로건이 ‘나라를 나라답게’였던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남다른 시선, 기발한 아이디어로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게 그려내는 그는, 평소에도 수다 떨 듯 쉼 없이 떠들고 연필로 그림 그리듯 글을 써 내려간다. 그리고 끝없이 딴생각에 빠진다. 그게 바로 30년을 쓰고도 마르지 않는 샘처럼 계속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다.
지은 책으로 《카피책》, 《내 머리 사용법》, 《한 글자》, 《불법사전》, 《머리를 9하라》, 《인생의 목적어》, 《노무현입니다》, 《꼰대 김철수》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꼬리 1.
늦가을 풍경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봅시다
-시선 옮기기
하나를 본다. 전후좌우로 시선을 조금씩 옮기며 그 하나 곁에 어떤 녀석들이 꿈틀대는지 살핀다.
눈에 걸려든 모든 것에서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낙엽의 추락 - 안개의 방해 - 노을의 승리 - 바람의 개입 - 가을비의 기도 - 구름의 증언
- 태양의 후회 -연기의 연기 - 벌레의 변신 - 달팽이의 관심사 - 뉴턴의 사과 - 연아의 충고 - 뿌리의 힘
꼬리 2.
인간이 발명한 위대한 혹은 위험한 녀석들
- 시선 비틀기
사물 하나에 능력 하나만 심어져 있는 건 아니다. 시선을 비틀면 처음 눈에 보이는 능력과 모순된 또 다른 능력이 보인다.
둘을 나란히 놓아본다.
시계의 초능력 - 소주의 초능력 - 화장지의 핵심 - 연필깎이의 일생 - 손톱깎이의 일생 - 양말과 모자
- 안경의 자기반성 - 안경의 변호인 - 보다 - 칼의 발견 - 총의 발끈 - 활의 늙음 - 자동차의 한계
- 비행기의 착륙 - 이런 발명품이 있을까 - 가족의 동의어
꼬리 3.
자신을 백설공주로 착각한 토끼가 있었다는데
- 파고들기
목에 깁스를 한다. 하나에만 시선을 고정한다. 그 하나 속으로 조금씩 깊숙이 파고든다.
줄줄이 엉킨 이야기들을 고구마 뽑듯 차례로 뽑아낸다.
토끼의 첫 데이트 - 쿵 - 눈 내리는 소리 -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 - 찾아볼까, 내 매력 - 무대와 상대
- 풀리지 않는 궁금증 - 패배 후유증 - 승리 후유증 - 금토끼 은토끼 - 관전평 - 경주 다음은 경주
- 바보 첨성대 - 존경, 포석정 - 하지만 포석정 - 다보탑 유감 - 두 번째 데이트
꼬리 4.
그땐 그랬다지만 지금도 꼭 그럴까
- 도둑질하기
격언, 명언, 속담 뭐든 닥치는 대로 훔쳐온다. 훔쳐와 비틀고 흔들고 뒤집는다. 패러디하고 재해석한다.
경찰을 두려워하면 손에 쥘 수 있는 건 없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 친구를 알려면 사흘만 함께 여행하라 -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 -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마라
-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펜은 칼보다 강하다
- 주사위는 던져졌다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 강물도 쓰면 준다
- 먼저 핀 꽃이 먼저 진다 - 웃으면 복이 와요 -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불만이다
꼬리 5.
‘잡’이라는 글자 하나를 붙들고 늘어지는 방법
- 국어사전 펼치기
국어사전은 꼬리 물기 교과서. 단어 하나를 찍은 다음 위아래 단어를 노려본다. 단어 꼬리만 살짝살짝 바꾸면
뱀보다 길게 생각을 연장할 수 있다.
잡 - 잡념 - 잡곡 - 잡음 - 잡상인 - 잡담 - 잡다 - 잡범 - 잡식 - 잡채 - 잡티 - 잡문 - 잡스 - 잡기 - 잡탕
꼬리 6.
한 사람에겐 몇 가지 이야기가 살고 있을까
- 잘라 보기
하나를 하나로 보지 않는다. 토막토막 잘라 열을 본다. 그러니까 하나가 시야에 들어왔다면
열 가지 이야기가 이미 찾아온 것이다. 먼저 우리 몸부터.
발 - 등 - 귀 - 눈 - 손 - 입 - 목 - 코 - 뺨 - 뼈 - 뇌 - 혀 - 이 - 맘 - 위 - 몸
꼬리 7.
도시의 오후를 풍경화 몇 장으로 그린다면
- 그림 그리기
글자로 그림을 그린다. 귀에 대고 말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그림을 그려 눈앞에 펼쳐 보여준다.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전할 수 있다.
받들어 휴대폰 - 건널목 현수막 - 할머니의 전단지 - 엄마의 유모차 - 노점상의 꿈 - 축구공의 잘못
- 낮술의 위력 - 신호등의 색깔 - 아파트의 표정 - 놀이터엔 노인 - 하늘을 보는 사람 - 카페의 자유
- 잠긴 화장실 앞에서 - 미세먼지가 아니라
꼬리 8.
참새 이야기도 듣고 매미 이야기도 듣고
- 입장 들어보기
동물도 말을 한다. 짹짹 말을 하고 맴맴 말을 한다. 그런 소리 하나하나에 자기 입장이 있다.
일리 있는지 없는지 판단은 나중에. 무조건 듣는다.
참새의 호소 - 독수리의 굴욕 - 갈매기의 진심 - 기린의 배려 - 사슴의 항의 - 들개의 항복 - 개의 변론
- 소의 반론 - 쥐의 참견 - 고양이의 등장 - 하마의 하마 - 코끼리의 소신 - 원숭이의 슬픔 - 앵무새의 죄
- 매미의 큰일 - 귀뚜라미의 질문 - 호랑이의 포효 - 사자의 위엄 - 바람 가라사대
꼬리 9.
커피에게 마이크를, 가위에게도 마이크를
-가까이에서 찾기
생각보다 많은 녀석들이 지금 내 손이 닿는 곳에 웅크리고 있다. 멀리서 생각을 찾지 말고 손을 뻗어 그들을 만난다.
그들 이야기를 듣는다.
커피, 걱정하다 - 설탕, 혼자 놀다 - PC, 한가하다 - 옷걸이, 의자를 보다 - 손수건, 조언하다
- 키보드, 한숨 쉬다 - 오타의 순기능 - 가위, 반론하다 - 연필, 고요하다 - 지우개, 으쓱하다
- 도자기, 실패하다 - 젓가락, 찾다 - 만년필, 반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