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피
요양병원에서 환자를 간병하는 여자에게
살인을 고백하는 치매 노인. 그 고백 속에 23년 전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이 드러난다.
강화도의 해변에 핏빛으로 물든 붉은 석양이 지면 살의를 느끼는 치매 노인. 그는 23년 전 일곱 명을 무참히 살해한 연쇄살인마였다. 완벽함을 자랑했던 연쇄살인마의 마지막 살인이 인생의 오점으로 남은 채 시간은 흘러 지금은 한 요양병원에서 치매 환자로 살아간다.
현실과 착란 속에 점점 현실의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 노인.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핏빛 붉은 석양은 그의 마음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뱀들을 각성시키며 붉은 피를 요구한다. 서서히 세상에 드러나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진실이 그의 착란 속에서 다시 살아나며 고개를 들 때, 또 다른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연쇄살인마였던 치매 노인의 살인이 다시 시작된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살인마의 등장인가?
범인의 고백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