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눈부시게 사랑하고, 최대한 게으르고, 운 좋게 살고 싶다.”
애써 서두르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서른살이의 기록
오늘의 나는 편안히 잠들기 위해, 어제 생겨나고 오늘 없어지는 관계를 위해,
이런 저런 거짓말을 이해하기 위해, 쉽게 바스러지지 않기 위해,
늘어나는 군살을 위해, 또 줄어드는 어떤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부단히 헤엄치는 중이다. 어른의 세계를.
_프롤로그 중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와 감각적인 컬러로 잡지, 드라마, 책 표지,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비주얼 아티스트 ‘아방’이 서른을 건너며 일, 사랑, 관계, 공간에 대해 솔직하게 쓴 에세이. 베를린에서 카우치 서핑을 통해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 《미쳐도 괜찮아 베를린》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이십 대가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한계를 알아가는 시간이라면 삼십 대는 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중심을 잡아가는 시간이다. 우리는 늘 남과 비교해 조급해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한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곤 한다. 지금 당장은 헤매기만 하고 아무런 성과도 없는 듯 느껴지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나다운’ 것들을 찾아 확신을 갖는 ‘과정’에 있다.
저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겨우 자리 잡은 서울에서의 삶을 잠시 멈추고 런던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다시 서울로 돌아와 현실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인생은 고양이처럼》은 그 시간 동안 저자를 단단하게 만들어준 경험과 고민들, 생각의 변화들을 38점의 그림과 함께 풀어놓는다.
저자소개
저자 : 아방(신혜원)
저자 아방(신혜원)
대학 졸업과 동시에 3년간 디자인회사를 다녔다. 이후 독립해 작품 활동을 하면서 출판물, 방송, 광고, 앨범 커버, 제품·패션 브랜드 등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 2014년에 여행에세이 《미쳐도 괜찮아 베를린》을 출간했고 프리랜서 4년차에는 런던으로 건너가 킹스턴대학교 일러스트레이션과(석사과정)를 졸업했다. 개인프로젝트와 전시, 드로잉클래스를 꾸준히 진행하며 마음 가는 대로 살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PART1 오늘의 내가 조금 느리더라도
맘대로 살아가는 사람
어른이세요?
내 이름은 김삼순
지나가는 중
비전이 뭐예요?
첫 번째 선택
헤매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끝내주는 이유
좋아서 하는 일
평면지각능력
상대적 완벽함
PART2 마음을 따라가는 중
안개와 환상
출발하기까지
런던이라는 정글
이사
동네 산책
심심함과 휴식 사이
낮잠 때문에
불평불만
서른의 여름
틈
애증
이제 그만
전시하실래요?
너, 되게 잘하고 있어
PART3 변하는 것 사라지는 것
구멍
내 것이 아니었다
알맹이를 위하여
고래 등지느러미
+1
엄마 목소리
박탈감
외면
도망치고 싶은 날
소속감
달라진 이야기
아이러니
뭘 하고 싶은 걸까
비가 그치기를
성격 급한 고등어
초심
인터뷰
변하더라도, 사라지더라도
안 바쁨
피라미를 위하여
스트레스와 수영장
몰입을 멈추면
PART4 좋은 계절은 언제나 고양이처럼
시작은 항상 혼란스러워
기름종이
맛 이론
정 이론
권태
건방진 일기
나쁜 꿈
누군가와 아무나
지나간 일
영혼을 간직하는 의자
이상적인 의자
건넨 이별
건네받은 이별
상실의 시대
꿈꿀 시간
모르는 사람
비닐우산
머리를 자른 이유
나만 모른다
어떤 배려
물을 끓이다가
작은 먼치킨
PART5 가만히 누려보는 시간
젤리 같은 시간
버릇처럼 말했던 것
개 짖는 소리, 비 내리는 소리
고양이 발자국
나다운 온도
나다운 단어
치열한 시간의 끝
들여다보는 연습
웅크린 시간
언니들
품위 없는 기분 같으니
기도
나그네의 자격
인생 정말 끝내준다
행복한 땡땡이
숨 쉬는 것처럼
그들이 없었다면
버스, 책 두 권, 하늘
새해 인사
누구도 그냥 늙지 않는다
지금이라는 시간을 가장 먼저 생각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