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사루비아총서 101)
백범 김 구 선생은 우리나라 근, 현대사의 격동기를 온몸으로 떠받치며 민족독립과 조국통일이라는 민족의 지상 과제를 실현시키기 위해 힘쓴 분이다. 우리는 선생이 자식들에게 유언 대신 남긴 선생의 험난한 항일투쟁 기록과 꿋꿋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민족의 어제와 오늘을 되돌아보게 된다. "저자의 말"을 시작으로 상, 하권으로 나누어져 있고 「나의 소원」도 함께 실려 있다.
김구의 글
내가 이책을 발행하기에 동의한 것은 내가 잘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못난 한 사람이 민족의 한 분자로 살아간 기록이다. 백범이라는 내 호가 이것을 의미한다. 내가 만일 민족 독립운동에 조금이라도 공헌한 것이 있다고 하면 그만한 것은 대한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우리 젊은 남자와 여자들 속에서 참으로 크고 훌륭한 애국자와 엄청나게 빛나는 일을 하는 큰 인물이 쏟아져 나오기를 바라거니와, 그와 동시에 그보다도 더 간절히 바라는 것은 저마다 이 나라를 제나라로 알고 평생에 이 나라를 위하여 있는 힘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뜻을 가진 동포에게 이 "범인의 자서전"을 보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