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보쟁글스
무모한 야심과 비현실적인 광기에 푹 빠진 네 명의 미친 가족!
2016년 프랑스를 홀린 괴상하고 경쾌하고 재기발랄한 소설 『미스터 보쟁글스』. 이 책은 깐돌이 꼬마의 천진난만한 시선으로 아빠와 엄마와 나, 게다가 두루미까지 한데 어울려 사는 괴상한 가족을 리듬감 넘치는 문체로 써내려간 작품이다. 니나 시몬의 '미스터 보쟁글스'에 맞춰 춤추는 부모님을 어린 아들은 감탄어린 눈길로 바라본다. 두 사람의 사랑은 마술 같고, 아찔하고, 매일매일이 축제다. 따라서 그들의 집에는 오직 즐거움과 판타지와 친구만이 존재한다.
그들의, 그들에 의한, 그들만을 위한 불가사의한 세계 속에서 삶의 희열과 환희를 불꽃처럼 소진하는 이들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인 '나'. 초등학생 또래의 '세계 최연소 조기 퇴직자'인 그는, 아빠와 엄마가 창조한 불꽃놀이의 삶을 공유하고 관찰하고 서술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이상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 아빠와 아들은 사랑하는 부인과 엄마를 위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엄마의 삶을 온전히 존중하고, 별난 가족의 별난 가치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 이처럼 아들이 구술하는 부모님의 삶, 아빠가 기록하는 가족의 삶. 아들의 시선과 아빠의 글 담긴 이들 미친 가족의 별난 인생철학 속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