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세기 러시아 사회의 모순을 생생하게 옮겨놓다!
19세기 러시아 사회의 모순을 생생하게 옮겨놓다!
19세기 러시아 태생의 소설가 안드레이 플라토노프가 혁명 이후 러시아 사회의 불안과 슬픔을 그려낸 『코틀로반』. 놀랍고 두려운 거짓말로 엄격하게 조직화되어 진실성, 인간성, 그리고 희망을 상실해버린 19세기 러시아 사회의 모순 속으로 초대하는 장편소설이다. 공장에서 해고된 이후 삶의 의미를 찾아 길을 떠난 '보셰프'라는 한 남자가 모든 노동자의 유토피아인 '전 프롤레타리아의 집'을 건설하기 위해 공사용 구덩이인 '코틀로반'을 파는 일을 하면서 겪는 갈등과 절망을 담고 있다. 암울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이상향을 꿈꾸는 민중의 구슬픈 삶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역사의 가치뿐 아니라, 인간의 존재 조건에 대해 묻는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1930년에 완성되었으나 러시아에서는 체제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저자가 사망한 이후인 1987년에서야 출간되었다. 1920년대 후반 러시아에서 진행된 사회주의 건설 중에서도 농촌 집단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소비에트 정권이 시도한 노동자의 유토피아 건설을 통려하게 조롱한다. 특히 보셰프를 중심으로 '치클린', '파시킨, '자체프' 등을 등장시켜,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만은 놓지 않고 붙드는 민중의 모습을 통찰력 있는 관점으로 연민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저자 안드레이 플라토노프(Андрей Платонов)
본명은 안드레이 플라토노비치 클리멘토프이다. 1899년 러시아 남부 보로네시의 외곽 마을에서 태어났다.가난에 허덕이는 가계를 돕기 위해 열다섯 살 때부터 기관사 조수, 수리공 등 여러 가지 일을 했고, 1918년 보로네시 철도대학에 입학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공산주의 신문과 잡지에 꾸준히 시, 소설 등을 발표하고 지역 문단에서 활동했으며, 1922년 시집 『하늘색 심연』을 출간했다. 1929년 첫 장편소설 『체벤구르』를 완성하고 이 작품의 출간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그에게 비판적이던 문단의 분위기 때문에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중편 「저장용으로」를 발표한 후에는 반혁명주의자라는 비판에 직면했고, 1930년 완성한 대표작 『코틀로반』 역시 작가 생전에 출간되지 못하고 1987년에 이르러서야 문학잡지 『신세계』에 발표되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종군기자로 전선에 파견되어 전쟁의 참상을 전하는 글을 썼으며, 1946년 발표한 「이바노프의 가족」으로 다시 비평가들의 표적이 되어 작품 활동을 금지당했다. 1951년 52세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생을 마감했다.
역자 김철균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의 풍자 중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서양어대 러시아어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추상과 소외」 「플라토노프의 가족서사」 「플라토노프의 문학론」 「플라토노프의 2차 대전 시기 전쟁 산문」 등 플라토노프에 대한 다수의 논문과 「이콘의 신학과 세계관의 문제」 등 중세 러시아 문화 관련 논문을 썼다. 옮긴 책으로 『플라토노프 중단편 선집』(근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