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르투어 슈니츨러 작품집 『카사노바의 귀향 ㆍ 꿈의 노벨러』. 세기말의 불안을 정신분석학으로 풀어낸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독일어권 작가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대표작이다. 무의식에 감춰진 에로스의 욕망과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세기말 판타지를 그려낸다. 카사노바는 만토바 근교에서 우연히 만난 옛 친구 올리보의 집을 방문해, 올리보의 조카딸 마르콜리나에게서 자신과 대립되는 젊음을 보고 더이상 성적 매력이 없는 자신을 확인한다. 그의 매혹적이고 탐욕스러운 눈길에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마르콜리나의 사랑을 얻고자 카사노바는 젊고 매력적인 남자 로렌치로 변장하고 마르콜리나와 성적 합일을 이루는 사기극을 벌이게 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아르투어 슈니츨러
186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김나지움을 졸업한 뒤 빈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해 의사로 일했다. 1880년 잡지『자유로운 파발꾼』에「무희의 연가」를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했고, 이어서 여러 잡지와 신문에 시와 단편을 발표했다.
31세가 되는 1893년 의사의 직업을 포기하고 희곡 『아나톨』을 발표하여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1890년부터 후고 폰 호프만슈탈, 리하르트 베어호프만 등과 함께 세기말 빈의 모더니즘 형성에 기여한 ‘청년 빈파(Das Junge Wien)’의 대표 인물로 활동했다. 인간의 심리와 최면술에 큰 흥미를 보였고, 인간 내면을 심리적으로 해부한 작품들을 써서 프로이트의 경탄을 자아냈다. 또한 세기 전환기에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을 비판한 지식인 중 한 명으로서 제1차 세계대전에 열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단과 대중으로부터 고립되기도 했다.
20세기 초 가장 영향력 있는 독일어권 작가로서 바우에른펠트상, 프란츠 그릴파르처상, 라이문트상, 빈 폴크스테아터상 등을 받았다. 1931년 10월 21일 뇌출혈로 69세에 세상을 떠났다.
「카사노바의 귀향」은 불멸의 남성성을 대변하는 실존 인물 카사노바의 노년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카사노바가 정체성을 상실해가는 과정을 심리학적으로 밀도 높게 그린다.「꿈의 노벨레」는 모범적이고 행복해 보이는 부부의 감춰진 성적 욕망을 성찰한 작품으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아이즈 와이드 셧>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하는 등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
역자 : 모명숙
성균관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하고 독일 뮌스터에서 수학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강사와 출판사 주간을 지냈으며, 현재는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한낮의 여자』『렘브란트 마지막 그림의 비밀』『요헨의 선택』『운명』『사랑받지 않을 용기』『이성의 섬』『미술의 순간』『아인슈타인의 그림자』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