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증권투기를 소재로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다양한 각도에서 탐구한 에밀 졸라의 대작 『돈』은 프랑스 은행가와 증권시장을 배경으로 금융자본주의의 메커니즘을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돈에 대한 욕망에 휩싸인 각계각층의 인간 군상을 다채롭게 묘사하고 있다. 50세의 정력적인 은행가 사카르의 성공과 몰락을 통해 인간성 파괴와 부패의 원인이지만 희망과 선행의 밑거름이기도 한 돈의 양면적 속성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 에밀 졸라
저자 에밀 졸라(Emile Zola)는 11840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 때 아버지가 폐렴으로 사망하여 어릴 적부터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 대학 입학 자격시험에서 두 번 낙방한 후 학업을 포기하고 출판사에 취직했다. 1865년 첫 소설 『클로드의 고백』을 출간한 후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867년 최초의 자연주의 소설 『테레즈 라캥』을 출간했다. 이후 발자크의 ‘인간극’에 영향을 받아, 제2제정 시대 프랑스 사회를 총체적으로 그려내려는 목표를 세우고 ‘루공마카르총서’를 기획했다. 『목로주점』 『나나』 『제르미날』 『인간 짐승』 『돈』 등 그의 대표작 대부분을 포함한 이 총서를 통해 졸라는 자연주의문학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1898년 반유대주의 사상으로 부당하게 구속 수감된 드레퓌스의 무죄를 주장하는 「나는 고발한다」를 발표하여 행동하는 지성의 상징이 되었다. 1902년 파리에서 가스중독 사고로 사망했고, 1908년 유해가 팡테옹 국립묘지로 이장되었다.
역자 : 유기환
역자 유기환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8대학교에서 ‘노동소설의 미학’ 연구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노동소설, 혁명의 요람인가 예술의 무덤인가』 『알베르 카뮈』 『조르주 바타이유』 『프랑스 지식인들과 한국전쟁』(공저) 등을 썼고, 바르트의 『문학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바타유의 『에로스의 눈물』,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 『실험소설 외』 『목로주점』, 그레마스·퐁타뉴의 『정념의 기호학』(공역), 외젠 다비의 『북호텔』, 카뮈의 『이방인』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