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부자와 빈자 모두에게 죽음을 가져오는 전염병의 온상을 밝힌 위대한 목소리!
130년 전 뉴욕 빈민가를 사진에 담아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고전 『세상의 절반은 어떻게 사는가』. 130년 전 뉴욕 인구의 4분의 3이 거주한 공동주택이 있었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낯선 곳에 발을 들인 각국의 이민자들은 도시 빈민으로 전락했고, 그들이 모여 군락을 이룬 공동주택은 노동 착취와 도덕성 타락의 메카가 되었다. 통풍구, 화재시 대피로 등 안전과 위생에 필수적인 시설이 누락된 집에서 그들은 비참하고 야만적인 생활을 이어갔다.
저자 제이컵 A. 리스는 글과 사진을 통해 이 음습한 공동주택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저녁 시간도 없이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노동 착취의 현장, 가족은 물론이고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갱단이 되어가는 부랑아들의 골목, 사회정의 실현보다는 선거 승리에 혈안이 된 정치인들이 빈민과 부랑아들의 표를 헐값에 매수하는 싸구려 숙박업소까지 사실적 증거 자료 수집, 사회 실태의 고발에 목적을 두고 써내려간 이 책은 여론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고,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이루어내는 데 성공했다.
도시 빈민의 비참한 삶이 그들의 태생적인 성품이나 나태 탓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적 조건이 빚어낸 결과라는 사실을 밝혀낸 이 책은 오늘날 다큐멘터리 사진의 토대가 되는 사실상 최초의 작품집으로 여길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저자는 누구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도시의 뒷골목, 어두컴컴한 치부를 찾아 기록으로 남겼다. 비참한 그들의 삶은 전시되어 호기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물질문명의 탐욕이 인간의 삶을 어디까지 파괴할 수 있는지 폭로한다.
저자소개
저자 : 제이컵 A. 리스
저자 : 제이컵 A. 리스
저자 제이컵 A. 리스 (Jacob August Riis, 1849?1914)는 포토저널리즘의 선구자로, 최초의 폭로 저널리스트이자 사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진작가이자 저술가다. 덴마크 태생으로 1870년에 미국으로 이주했고, 대부분의 이민자처럼 성공을 꿈꾸며 목수로 출발했다. 그러나 가난한 생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채 묘석 위에서 잠을 자고 떨어진 사과를 주워 먹으며 연명하기도 했다. 참전도 여러 번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한 신문사와 인연을 맺고 견습기자로 시작하여 부도난 신문사를 인수해 직접 운영하는 등 활로를 찾고자 노력했다. 그러다가 『뉴욕 트리뷴』지의 경찰 출입 기자가 되었고, 그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는 가난한 이민자들의 삶과 환경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당시 발명된 플래시를 최초로 사진 촬영에 적용함으로써 뉴욕 빈민가의 어두운 실상을 알렸다. 대표작 『세상의 절반은 어떻게 사는가』로 사회 일반과 정치권에 충격을 주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리스의 저서와 정의감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정책 면에서 리스의 개혁안을 수용하기도 했다. 이 작품과 더불어 『빈민의 아이들The Children of the Poor』, 『빈민가와의 전쟁The Battle with the Slum』 등을 통해 사진작가로서는 최초로 사회개혁의 선봉에 섰다. 그의 저서들은 사회정책(주거관련법, 아동노동금지법 등등)까지 바꾸게 만든 작품이자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그 밖에 자서전 『미국 만들기The Making of an American』 등이 있다.
역자 : 정탄
역자 정탄은 홍익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다.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작가나 작품을 소개할 때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번역서로 『해변에서』, 『언데드 백과사전』, 『덩케르크』, 『러브크래프트 전집』, 『스티븐 킹의 그것』,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이 있다.
목차
서문
제1장 공동주택의 기원
제2장 각성
제3장 뒤섞인 군중
제4장 도심 빈민가
제5장 뉴욕의 이탈리아인
제6장 벤드
제7장 김빠진 맥줏집 습격
제8장 싸구려 숙박업소
제9장 차이나타운
제10장 유대인 거주지
제11장 유대인 거주지의 노동착취자
제12장 시가를 만드는 체코인 공동주택
제13장 뉴욕의 인종차별
제14장 일반 대중
제15장 아동 문제
제16장 빈민가의 버림받은 아이들
제17장 부랑아들
제18장 럼주 지역
제19장 독보리의 수확
제20장 뉴욕의 여성 노동자
제21장 공동주택의 구호 대상자
제22장 퇴물과 폐물
제23장 칼을 든 남자
제24장 지금까지의 노력
제25장 현재 상황
감사의 말
해제: 위대한 기록자Reporter이자 위대한 개혁가Reformer/ 전성원
사진 및 일러스트 목록